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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도 미팅도 취소”···커피·주류 매출 ‘휘청’

“회식도 미팅도 취소”···커피·주류 매출 ‘휘청’

등록 2020.02.27 16:10

최홍기

  기자

커피전문점 올해 매출 30% 감소유흥채널 주류 매출 최대 80% 뚝

사진=뉴스웨이사진=뉴스웨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커피·주류 매출이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출 감소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 커피전문점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점포별 기준으로 최대 절반이상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점주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이 더욱 심화되면서 예상되는 피해액도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가맹산업현황에서 커피 가맹점 평균 연매출액이 3억원미만이고, 이중 27.5%가 1억원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월매출 400만원도 안되는 가맹점포도 생긴 셈이다.

가맹점이 아닌 일반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서울 강남에서 개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씨(41)는 “근처 오피스건물이 많아 직장인 손님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이후 발길이 끊겼다”면서 “재택근무다 뭐다 해서 앞으로 더 상황이 안 좋아질 것 같다. 임대료 등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상황도 비슷하다. 특히 유흥채널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주저 앉으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주류의 경우 주세개편으로 가격까지 인하했지만 코로나가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서울의 한 주점 관계자는 “이달들어 직장인 회식이나 단체 모임 성향의 손님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라면서 “정확한 통계를 내봐야겠지만 소주나 맥주 등도 확실히 안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도매상 기준 월단위 매출이 전년대비 30%이상 감소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구 등 경북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50%이상 매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주류보다 유흥채널에 대한 비중이 더 큰 위스키는 절망적이다. 업체별로 최대 80%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진 가운데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도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코로나 확산이후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면서 “월말 출고량이나 재고를 따져봐야겠지만 70~80%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매출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20% 수준의 매출 하락세를 겪은 지난 메르스 사태보다 상황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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