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9℃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2℃

  • 수원 8℃

  • 안동 10℃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모리셔스 신혼부부 17쌍 현지 격리···시설 열악

모리셔스 신혼부부 17쌍 현지 격리···시설 열악

등록 2020.02.24 15:13

안민

  기자

모리셔스 신혼부부 17쌍 현지 격리···시설 열악 사진=연합뉴스 제공모리셔스 신혼부부 17쌍 현지 격리···시설 열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프라키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부부 17쌍이 현지에 도착하자 마자 격리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객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후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모(30·강원 춘천시)씨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입국심사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다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곳에서 모두 격리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임신 15주 차인 아내는 모리셔스 남쪽에 있는 한 병원에 격리됐다.

김 씨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께부터 의사들로부터 문답식 검진을 받고,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며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 측과 통화했을 때는 문제가 없으면 입국시켜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병원이라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포켓 와이파이를 빌려 스마트폰 메신저만 겨우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임신한 아내도 누워만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 부부에 따르면 나머지 30명은 모리셔스 북쪽의 시설에 격리됐다. 청소년수련관 정도로 보인다는 이 시설은 병원보다 열악해 에어컨도, 수건도 없으며 벌레가 득실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셔스를 찾은 한국인들은 모두 신혼부부로, 대체로 자유여행 또는 여행사를 통해 4∼7박 정도의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에서 모리셔스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