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국민들의 공포심이 극에 달한 가운데, 지갑 또한 닫히고 있습니다. 1월에 오름세로 돌아섰던 소비지출 전망지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중입니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90.6으로 나타난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2월 2주차 기준 88.8로 내려갔는데요.
그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큰 분야는 여행비. 1월 대비 4.0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번화가조차 을씨년스러울 만큼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에, 여행들을 갈 리가 없겠지요.
당연히 외식비(-3.8P)와 교통/통신비(-2.5P)의 소비지출 의향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건 내구재 구입비(-2.5P).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지출 억제의 1차 타깃은 여행과 외식이며, 이에 교통/통신비 감소와 서비스 산업 전반의 위축이 이어지리라 내다봤는데요. 가구/가전 등 내구재 구입의 연기로 제조업도 위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보건 문제를 넘어 일상생활을 제약하고, 나아가 소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확진자수가 크게 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만큼 당분간 소비심리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이 같은 악순환이 장기화되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중고·삼중고를 겪는 영세상인, 그럼에도 지갑을 열 수는 없는 소비자. 묘책은 없는 걸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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