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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라임 펀드서 증권사 TRS 회수금 8700억원 추정”

한기평 “라임 펀드서 증권사 TRS 회수금 8700억원 추정”

등록 2020.02.20 23:05

김소윤

  기자

기존에 알려진 액수 6700억원보다 2천억원가량 더 커져

(사진=라인자산운용 홈페이지)(사진=라인자산운용 홈페이지)

라임자산운용이 1조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가운데 이 펀드 내에서 증권사들이 먼저 빼 갈 수 있는 총수익스와프(TRS) 대출 규모가 8700억원 규모라는 추정이 나왔다.

20일 한국기업평가의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한기평에 제출한 자료에서 라임의 환매 중단 모펀드 4개와 관련해 맺은 TRS 계약 금액(자펀드 포함)이 각각 6005억원, 1567억원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98억원이다. KB증권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1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기평은 전했다.

4개 증권사의 TRS 금액을 모두 합하면 8670억원 규모가 된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670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이나 더 큰 금액이다.

한기평은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TRS 계약 관련해서는 이미 수령한 증거금 수준, 추정 잔존가치 규모 대비 TRS 익스포저 비중, 선순위 상환구조 등을 고려할 때 증권사의 손실금액은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서는 이 펀드 기초자산의 잔존가치가 현재 라임 측의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약 50%로 추정되나, 실제 회수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TRS 계약에 따라 매입한 자산에서도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역금융펀드의 경우에는 신한금투의 TRS 계약 금액이 5161억원이나 된다.

TRS는 증권사가 자산을 대신 매입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대출 개념으로, 증권사는 1순위 채권자 자격을 갖게 돼 펀드에 들어간 금액을 투자자들보다 먼저 회수해갈 수 있다. 투자자들은 TRS 대출금 회수 이후 펀드에 남은 돈을 나눠 갖게 돼 손실이 더 커진다.

한기평은 라임과의 TRS 계약이 증권사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관련 증권사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개 모펀드(플루토, 테티스)는 명목 금액 대비 손실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TRS 거래 증권사가 손실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생기는데, 현재 발표된 잔존가치를 고려할 때 TRS 거래 손실은 증권사 별로 없거나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불완전판매 소지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은 현재 상황에서 예측하기 어려우며 배상금 비율이 높게 설정될 경우 판매 규모가 큰 증권사의 올해 영업실적은 크게 저하될 수 있다”며 “전체 이익 규모 대비 판매 규모가 큰 신영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 대한 검사 진행 과정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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