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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SK매직’ 렌털시장, 불황타고 훨훨

코웨이, 창사이래 매출 첫 3조 돌파
SK매직도 최대실적 경신, 영업익 50%급증

그래픽=뉴스웨이 박혜수 기자

국내 주요 렌털업체인 코웨이·SK매직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가전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독 경제’ 소비 트렌드를 적중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미세 먼지·계절 질병 등이 일상 이슈로 떠오르며 공기·의류청정기 등 ‘청결’과 관련된 렌털 제품의 수요 등이 실적에 한 몫 했다. 올해도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는 제품 라인업 확대로 고객층을 다양화 하고, 해외로 무대를 넓혀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코웨이 매출액은 3조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 줄었지만 CS닥터 노조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 77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환경가전사업 부문에서만 2조 111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겼다.

코웨이는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와 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 사계절 의류청정기 등이 인기를 끌며 렌털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도 뚜렷했다. 현재 코웨이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4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미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는 37.7%에 달했다.

그 중 성과가 두드러진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 현지에 렌털 제품과 한국형 코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현재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증가한 5263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정 수는 135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 뿐 아니라 라인업 확대로 다양한 제품군 수요를 늘려갈 방침이다.

SK매직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공 성장을 이뤘다. SK매직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49% 증가한 7800억원, 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실적을 견인한 렌털 부문은 지난해 누적계정 181만을 달성하며 회사 내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올인원 직수정수기와 모션 공기청정기, 도기 버블비데, 3D 돌기볼 안마의자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렌털 계정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SK매직은 올해 누적계정 220만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올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여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정수기·공기 청정기 등의 제품 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동남아 지역 특성 상 한 지역 내에서 구매력을 끌어오겠다는 의미다.

코웨이의 경우 잘 나가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 이어 신규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물론 북미까지 영역을 확장해, 각 지역의 수요에 알맞는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SK매직은 2018년 뒤늦게 진출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안착에 힘쓸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내 투자를 확대하고 어느정도 수익 안정을 이룬 뒤 베트남 등 동남아 전체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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