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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주열 만난다···2월 금리 인하 여부 주목

홍남기·이주열 만난다···2월 금리 인하 여부 주목

등록 2020.02.13 13:37

한재희

  기자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코로나19 대응 논의연초 경기 회복세 꺾일까 우려 목소리 높아져한은의 금리 인하로 선제적 대응 기대감↑코로나19 조기 종식 가능성···신중론도 나와

기준금리 변동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기준금리 변동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일 정오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 주재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홍 부총리와 한 총재가 만나는 것을 두고 코로나 19 확산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금융시장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겹치면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홍 부총리와 이 총재가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모두 참석해 대응 방향을 논의 한 바 있다.

거시경제의 ‘투 톱’이 만나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은이 통화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경기 부양을 위해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동기 대비 1.5%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는게 관건인 상황이다.

겨우 되살아난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때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3주 뒤 금리를 인하했던 사례가 근거다.

국내외 금융사들의 분석에서도 코로나 19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의 경우 신종코로나 충격으로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전기 대비 -0.3%)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이 이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3월엔 예정된 금통위가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월 금통위가 적기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위원 2명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완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조기 종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부와 한은이 감염증 확산 추이와 경기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인데, 금리 인하가 불필요한 금융불안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 등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게 되면 엇박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전염 추이가 점차 줄어들고 사태가 조기 종료되면 1분기 경기가 타격을 입더라도 2분기 중 이를 만회해 연간 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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