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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일로’에 사람 죽이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냐”

“‘청정 일로’에 사람 죽이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냐”

등록 2020.02.10 15:21

수정 2020.02.10 15:38

노상래

  기자

대책위, 10일 군청서 주민 500여 명 결사반대 시위 N업체, 7만여평 중 환경평가 해당 안되는 7,400㎡ 만 허가 신청 군, 허가 심의위 열어 결정하겠지만 일단 법적 문제없어 '고심'

“‘청정 일로’에 사람 죽이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냐” 기사의 사진

무안군 일로읍 주민들이 “‘청정 일로’에 사람 죽이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냐”라며 페기물처리장 결사반대를 외쳤다.

일로읍 주민 500여 명은 10일 군 청사 입구에서 삼향읍 소재 N환경업체를 모기업으로 하는 S산업이 일로 죽산리와 구정리 일원에 무안지점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추진과 관련해 이 같이 밝히며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일로읍 주민들은 물론 최근 개발되고 있는 오룡지구, 남악주만들과 함께 반대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 발암물질과 미세먼지, 다이옥신 배출로 폐암, 피부암, 호흡곤란 등으로 정상적인 건강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며 “현재 가동 중인 N업체 주변의 나무들이 대부분 고사할 만큼 환경피해가 심각한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역은 구정2리, 죽산1리(죽산), 죽산4리(도장포), 죽산5리(영화정), 죽산6리(삼천동) 등 6개 마을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오룡지구, 남악신도시와의 거리도 10여 Km에 불과하다.

S산업은 지난해 11월 4일 건설폐기물처리장 설립추진 허가신청서를 군에 접수했다. 폐콘크리트, 폐기와, 혼합건설폐기물 등 건설폐자재 10종을 건설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청정 일로’에 사람 죽이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냐” 기사의 사진

N환경업체는 16년 전 임야였던 이 땅을 목장 용지로 지목 변경했다. 목장용지는 생산관리지역에 포함돼 업체 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 1월 22일 청호, 망월, 죽산, 구정, 의산리 이장 중심으로 허가 불허 서명서 작성을 시작으로, 반대 현수막17점을 게첨했다. 또 1월 말에는 일로농협 총회 등에서 반대서명운동을 받아 이날 오후 770명 반대 서명부를 군에 접수하고, 이장단 17명도 군의회 의원과 군 담당자를 만나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업체 측은 군이 불허 처분하면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이해하지만 법적으로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며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방진 시설 강화 등 서류보완 요구로 허가를 미루면서 업체 측에 주민들과의 협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3월 12일까지 서류 검토 등을 거쳐 허가 또는 서류보완 결과를 업체 측에 통보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조만 간 주민과 업체 측이 만날 수 있도록 종용해 보고, 다음 주까지 협의기간을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이 건설폐기물 업체가 소유한 7만 평 중 환경평가에 해당 안되는 7,400㎡ 규모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꼼수'라며 더욱 분노하고 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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