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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맞춤형 공시 가이드라인 나온다

임상시험·품목허가·기술도입 등 항목 세분화
모범 공시양식·투자자 주의 문구 등 추가
이달중 코스닥 상장법인 대상 설명회 개최

앞으로 제약·바이오 상장기업의 공시 기준이 강화된다. 주요 공시정보를 상세히 제공할 수 있도록 기준은 세분화되고, 내용은 자세해지며,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제목은 간결하고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업종 기업을 위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9일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바이오산업 혁신TF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바이오산업 정책방향 및 핵심과제’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우선 제약·바이오 상장법인은 중요 경영활동을 ▲임상시험 ▲품목허가 ▲기술도입·이전계약 ▲국책과제 ▲특허권 계약 등 세분화된 구분에 맞춰 공시해야 한다. 각 구분별로 공시항목을 별도로 둬 보다 자세한 공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령 임상시험과 관련한 공시를 할 경우 ▲임상시험 계획 신청 및 결과 ▲임상시험 중지, 의약품 등의 사용금지 등 조치 ▲임상시험 종료 및 임상시험 결과 등 각 공시항목에 맞게끔 공시하면 된다.

공시 내용은 자세해지고 제목은 간결해진다. 금융당국은 중요 정보가 빠짐없이 상세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항목별 공시사항을 제시하고 모범 공시양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공시내용을 오도할 수 있거나 내용 이해를 막는 어려운 제목을 지양하고 쉬운 제목 사용을 권장했다.

변동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특성상 투자위험도 명확히 안내한다. 투자자가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 판단할 수 있도록 주의 문구를 삽입하고, 확실하지 않은 홍보성 정보에 대해서는 공시를 제한한다.

김연준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일반 투자자가 투자 위험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단계별 불확실성이 커 주가급변 우려가 큰 분야”라며 “거래소 수시공시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달 중 코스닥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 일정은 거래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된다.

채현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보는 “투자자 입장에선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이 가능해지고 기업 입장에선 공시업무 수행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코스닥 선도업종인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신뢰도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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