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자산운용 등에 적용주, 분기 단위로 목표 관리·쌍방향 목표 설정
OKR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Objective)’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Key results)’의 합성어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변화해가는 새로운 성과관리체계다.
OKR은 IT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지표로 이번에 한화금융 계열사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장착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성과관리체계는 40명의 소수 조직이었던 구글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화금융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특정 업무 단위에 애자일(Agile) 업무 방식을 도입했다. 주요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미래전략실, 기술전략실, 글로벌네트워크본부 등 미래 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본부를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작년 애자일 혁신실을 신설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의 특성상 새로운 성과관리체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올해부터 조직단위별 OKR을 수립해 적용하게 된 셈이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수립한 OKR 진척도를 수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T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한 운영 전담조직과 코치를 양성하고, 중간점검 및 리뷰를 할 수 있는 협의체도 마련할 계획이다.
OKR의 가장 큰 특징은 수 주, 길게는 분기 단위로 목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내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디지털 혁신 시대에 가장 적합한 지표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성과관리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연 단위 평가를 실시한다.
OKR은 회사가 먼저 목표를 정하면 부서와 직원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쌍방향 방식이다.
한화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가 아닌 테크핀(TechFi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지털 기술이 금융업 전반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사적 OKR 도입으로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한화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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