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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김성배 기자
등록 :
2020-02-03 14:06

수정 :
2020-02-03 16:12

극동건설로 모이는 대림 사람들

2017년부터 대림그룹 출신 3차례 인선
대표이사부터 임원진까지 줄줄이 안착
문정동 취임 후 넉달 새 2037억원 따내
2018년 매출액 이미 넘어서…공공 괄목

극동건설이 대림그룹 출신을 속속 영입하며 연이어 공공 및 민간건축 수주 낭보를 울려 업계의 비상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대림산업 임원(건축영업실장·전무) 출신인 문정동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공공수주 역량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그와 손발을 맞췄던 대림그룹 임원 출신 인물들의 추가영입도 기대된다.

실제 문 대표 취임 넉 달 만에 극동건설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을 넘어서는 등 실적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공공수주 역량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달에는 LH에서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4-1M4BL 13공구 및 세종형 사랑의 집짓기 1공구’ 수주전에서 극동건설 컨소시엄은 대보건설 컨소시엄을 누르고 승전보를 울렸다. 총 사업비는 약 895억원이며, 극동건설 지분은 65%다.

이 외 문 대표 취임 이후 수주 실적을 보면 ▲10월 도남정수장 확장공사 275억원(당사 지분 51%) ▲10월 낙동강 횡단수관교 비상관로 설치공사 180억원(100%) ▲10월 이천~문경 철도건설 221역사 외 5동 신축 기타공사 197억원(70%) ▲11일 안계댐 안전성강화사업건설공사 233억원(70%) ▲1월 서하남 JCT 지장 송전선로 전력구 설치공사 257억원(100%)다.

총 사업비 기준으로 보면 넉달새 2037억원을 수주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978억1881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는 대림산업에서 34년 동안 공공 및 민간건축 수주 영업, 현장소장, 외주관리, 견적 및 공사관리 등 기술과 행정관리 경험을 두루 갖춘 건축사업관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1985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공공사업팀장, 공공사업영업담당 상무, 공공·민간건축영업담당 상무, 건축영업실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공공 등 수주영업에 탁월한 역량을 갖춰, 과거 대림산업 수주영업 부문 임원 재직 당시 대형건설사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대림맨들의 극동건설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부터는 이일규 전 고려개발 상무가 극동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부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사장 역시 공공 등 건축사업 영업에 특화된 업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문 대표가 대림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그와 손발을 맞췄던 대림출신 선후배 동료들이 추가로 극동건설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보다 앞서 대림그룹에서 극동건설로 자리를 옮긴 인사도 적지 않다.

2017년 8월 임정 전 고려개발 토목사업본부장이 극동건설 대표이사로 부임했었다. 이어 이듬해 7월에는 송범 전 대림C&S대표이사가 극동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은 바 있다. 문 대표이사까지 포함하면 3회 연속 대림산업 계열 임원이 극동건설 대표이사 수장에 오른 것이다.

극동건설 계열사에도 대림그룹 출신들이 속속 모여든다. 관계사인 남광토건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근오 전 대표도 대림산업 출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대림산업측 인사가 추가적으로 남광토건으로 이동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 내부 관계자는 “최근 대림산업 계열 토목, 공공수주 영업 분문 출신들의 임원인사 소식이 자주 들린다”며 “내부에서도 문 대표이사 취임 후 공공분야 공사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평가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의 최대주주는 전남을 기반으로 1995년 설립된 세운건설이다. 극동건설(2016년)과 남광토건(2015년)을 사들인 세운건설은 이들 건설사들의 지분을 36.36%, 22.39%씩 갖고 있다.

호남 중견 건설사였으나, 2012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사세확장에 적극적이다. 이 건설사의 기명철 회장(개명 전 봉명철)은 세운건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금광기업과 남광토건, 극동건설의 지분 일부를 들고 있기도 하다.

김성배 기자 ksb@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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