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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 vs 신종 코로나 악재···삼성전자 사도되나

반도체 업황 개선 vs 신종 코로나 악재···삼성전자 사도되나

등록 2020.01.31 14:35

고병훈

  기자

지난해 영업익 27조7700억원···전년比 52.84↓4분기부터 실적 회복 신호에 업황 개선 추세증권가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

반도체 업황 개선 vs 신종 코로나 악재···삼성전자 사도되나 기사의 사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주춤하더니,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1%(1900원) 내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5만6900원까지 내렸는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70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종가 기준 5만6800원) 이후 약 20일 만이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17%(100원)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8일 6만원선이 깨진 이후 4거래일째 5만원대에 머무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8%, 52.84%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는 반도체 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슈퍼 호황’으로 평가되던 2018년엔 반도체 부문이 44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견인했다. 그러나 그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이 지난 한 해 내내 이어지면서 지난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인 14조2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추세는 변함 없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에서 8% 하락했다”면서 “이번 주가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사업 외에도 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과 OLED사업 이익 증가도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더해줄 수 있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개선세를 보여 향후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조8848억원, 영업이익은 7조1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어렵지만 상반기 내 D램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비수기인데다 전분기 대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2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부터 D램 및 낸드(NAND)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황 방향성도 여전히 명확해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신종코로나 감염병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은 반도체 상승 2차 사이클에 동참할 기회”라며 “우한 폐렴 불확실성은 애플이나 화웨이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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