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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내세운 조용병, ‘라임 사태’ 대응 방안 고심

‘신뢰’ 내세운 조용병, ‘라임 사태’ 대응 방안 고심

등록 2020.01.28 14:41

한재희

  기자

21일 이사회서 실태파악·상황별 시나리오 점검신한은행·신한금투 약 7800억 수준 펀드 판매신한금융, 실사 결과 따라 대응방안 수립 예정조직개편·제도 도입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나서

‘신뢰’ 내세운 조용병, ‘라임 사태’ 대응 방안 고심 기사의 사진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파악했다. 신한금융은 라임 사태 실사 결과가 나온 이후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별 시나리오 준비와 함께 고객 신뢰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엮여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한은행과 신한금투는 각각 3934억원과 3808억원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상 펀드 투자금 2700억원 중 1000억원을 라임운용이 임의로 부실 펀드에 넣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한금투는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문제가 되는 모습이다. 신한금투는 펀드 판매 외에도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고 무역금융펀드에 3500억원을 대출했다. 손실률 외에 라임운용과 TRS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들이 우선변제권을 행사하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라임운용의 무역금융 펀드 부실을 미리 알았고 공모 정황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하면서 내부통제 부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라임 사태와 관련한 실사 결과 이후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최근 금융상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조직 개편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미래전략연구소 내 ‘마켓인텔리전스 협의회’를 신설해 금융시장의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이건혁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미래전략연구소장(대표)로 영입하면서 주목 받았던 미래전략연구소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이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조사관,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관,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WM그룹 안에 있던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를 그룹으로 격상시켜 분리했다. 의사결정 독립성을 확보하게 되면 투자 상품에 대한 내부통제를 높이고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이 가능해진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를 도입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섰다. 자체 미스터리쇼핑 제도를 통해 불완전 판매 등 문제가 된 영업점을 간추려 판매 정지 영업점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또 올해 신(新)성과평가체계인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를 도입해 영업점 평가체계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다시 설계했으며 지난 1월초 조직개편에서 고객보호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하고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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