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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20-01-22 08:09

지난해 경제성장률 2.0%…10년 만에 최저 기록

수출 교역량 둔화·민간 소비 부진 영향
4분기 정부 재정 효과로 1.2% 깜짝 성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 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수출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데다 민간소비가 부진했던 탓이다.

다만 지난 4분기에는 정부 재정효과에 힘입어 1.2%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2.0%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 총생산(GDP)속보치’를 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지난해 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1.9%를 기록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1% 성장에 이어 4분기 정부 재정 효과로 1.2% 깜짝 성장하면서 2% 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성장률 2.0%는 한은이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건설과 설비 투자 부진이 1년 내내 이어졌다.

정부 소비가 6.5% 증가하며 2009년 6.7% 이후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9%로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3.3%, 설비투자는 –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은 연간으로 1.5% 증가하며 2015년 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수입은 –0.6%로 2009년 –7.2%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은 1.4%로 성장세가 둔화했고 건설업은 –3.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2.6%로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수출 전체가 흔들렸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년대비 0.4% 감소해 1998년 이후 최저였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성장률을 하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 재정 효과로 깜짝 실적이다.

당초 4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0.93를 넘어서 2.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무려 1.2%를 달성했다.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예상대로 많이 이뤄졌고 재정집행률도 많이 올라왔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4분기 정부소비는 2.6% 증가하면서 2018년 4분기 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자동자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이 늘어 0.7%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나며 6.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다만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지만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고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들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낮은 0.5%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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