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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날고 ‘삼바’ 따르고…삼성펀드 “잘나가네”

물산·SDI·SDS 등 시총 상위 계열사 상승세
삼성그룹 펀드 수익률 1개월새 6% 상회

삼성그룹 상장주식을 담은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시가총액 상위 형님격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펀드 수익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는 최근 1개월간 6.06%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인덱스가 3.82%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 펀드 중에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가 최근 1개월간 8.8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가 7.47%,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이 6.54%,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이 5.69%로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락 국면이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달리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과 바이오업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 하락을 면치 못 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실마리의 부재로 삼성전장 역시 상승폭이 제한되던 상황이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장 계열사 대부분이 주가 상승세를 타며 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펀드 수익률은 3개월 기준으로 11.66%, 6개월 기준으로도 11.06%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13일과 14일 6만원을 이틀 연속 경신한 뒤 15일 5만9000원으로 주춤했으나 이날 전일대비 1.79%(1100원) 오른 6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외인 매수세가 다시 시작되며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중 시총 3위인 삼성SDI 역시 이날 전기차용 전지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3%), 삼성물산(4.19%), 삼성에스디에스(2.26%) 등 시총 상위 5개 계열사 모두 전일보다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이 대내외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단기 이익 실현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30일 예정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나 수요 전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최소한 쉬어 가거나 이익 실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물가격이 하락세가 아닌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한 큰 폭의 주가 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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