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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유럽에서 ‘블루 이코노미’ 기반 마련 성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해상풍력 협력·COP28 유치 등 노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시 맥스4(MAX IV) 연구소에서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과 방사광가속기 연계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올 한해 도정 핵심과제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6박 8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지사는 18일 오전 SNS를 통해 “올해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 원년” 이라며 “'블루 이코노미'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해상풍력 협력·COP28 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한 결과 정말 많이 보고 많이 배웠다” 고 밝혔다.

■ 스웨덴...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연계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룬드시 맥스4(MAX IV) 연구소에서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과 방사광가속기 연계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 일행이 찾은 맥스포연구소는 스웨덴 제1 대학인 룬드대학교와 국가 연구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난 2016년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했다. 현재 가속기 운용에만 2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연간 2천여명에 달한다.

이 연구소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1년 만에 알츠하이머 질병의 주범을 밝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16개의 빔 라인 중 에너지 소재(HIPPIE)와 나노(NANO) 분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다.

오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전남도의 구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신소재, 전력반도체 개발 등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조 원대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어,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뜨겁다.

전남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광주ㆍ전남 11개 대학과 힘을 합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에게 방사광가속기의 활용과 성과, 유치를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인 김 지사는 “앞으로 전남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에너지소재, 바이오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자” 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전남에 유치해 한전공대와 함께 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왼쪽 두 번째)을 만나 면담하고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둘러본 이후 기념촬영.

■덴마크...해상풍력발전사업·배후단지 조성계획 협력 논의

스웨덴에서 룬드시 맥스4(MAX IV) 연구소에서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과 방사광가속기 연계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 지사는 다음 날 14일 전남형 일자리 사업인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각) 김 지사는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면담하고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시찰했다. 에스비에르항은 덴마크 유틀랜드 반도 서남쪽에 위치한 항구다.

1868년 건설됐으며 어업 및 오일·가스 선적 중심 항만에서 2007년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변모했다. 현재는 유럽 내 설치된 해상풍력 시설의 절반 정도를 선적할 만큼 활성화됐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2억 3000만 유로(약 3000억 원)를 투자해 1㎢(30만 평) 면적의 해상풍력 전용 배후단지를 조성했다. 2018년에는 1.2GW의 발전시설 용량을 선적했다.

김 지사는 ‘제9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안군 일원 해상풍력단지 발전 설비용량(3GW 이상)을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또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지원부두(철재부두 3만톤급, 1선석) 및 배후단지(27만 6000㎡) 조성사업을 우선 반영해줄 것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덴마크는 1991년 세계 최초로 빈드뷔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했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풍력 터빈 제조기업인 베스타스를 보유한 국가이자, 현재 전력의 43%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하는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성공한 국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남의 8.2GW 해상풍력발전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배후단지에 생산-조립-해상운송-유지보수 등 풍력산업 생태계 밸류체인 조성, 정비인력 양성 방안, 유럽 풍력발전 트렌드 등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 시찰 후 김 지사는 “한국의 풍력발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30년 전 풍력발전을 시작해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는 에스비에르항과 배후단지가 전남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전남도는 지난 12월 성윤모 산업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신안군, 전남개발공사와 함께 1단계로 3GW 사업개발 MOU를 체결해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스크 자치정부를 방문,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왼쪽 여섯 번째)와 회담을 갖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논의했다.

■ 스페인...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여수 유치 협의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방문한 데 이어 스페인으로 건너간 16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바스크 자치정부의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를 면담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논의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을 찾은 김 지사는 카르스텐 스쾨드 미술관 대표와 도립미술관 운영 및 남도문예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한 미술관 설립, 미술품 전시·설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카르스텐 대표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구성과 특색 있는 카페테리아 운영 등을 통해 관람객을 유치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 바스크주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를 만나 폐광으로 침체됐던 빌바오시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연간 1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 것과 1980년대 조선업 등 공업 위주의 도시에서 문화예술 및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도시재생 사업등을 논의했다.

빌바오시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립하고 지하철 등의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폐쇄가 논의됐던 공항에 신청사를 건설하는 등 도시 전체의 성격을 바꾸기 위한 부단한 노력끝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김 지사는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전라남도와 바스크주는 문화예술, 뛰어난 음식문화 등에서 공통점이 많은 만큼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바스크 주지사는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민과 더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는 2015년 COP21 파리총회에서 총회 창설 이래 최초로 지방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주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97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으며, 대륙별 순환개최가 원칙이다.

2019년 12월 25차 당사국총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피지에서 각 한번 씩 열렸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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