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3-19 10:18

수정 :
2020-03-19 14:04

[지배구조 4.0|KCC]KCC-KCC글라스 분할…‘정몽진·몽익’ 계열분리 수순?

KCC 인적분할 마무리…사업구조 재편
몽진·몽익·몽열 ‘KCC·글라스·건설’ 3社 체제로
과제는 형제간 독립경영…지분교환 이뤄질듯

KCC그룹은 올해 1월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 KCC와 신설법인 KCC글라스로 인적분할했다.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맡고, 차남인 정몽익 수석부회장은 향후 KCC글라스 독립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범현대가 KCC그룹은 올 초 주력 계열사 KCC의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과 차남인 정몽익 KCC 수석부회장은 회사 분할 이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창업주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KCC는 1958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금강스레트공업’이란 회사로 설립된 이후 2005년 초 금강고려화학에서 지금의 KCC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 명예회장은 2000년을 기점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경영승계 과정에서 삼형제에 대한 지분 승계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장남 정몽진 회장의 취임은 지난 2000년 4월 이뤄졌다.

KCC 지배구조는 여타 기업들에 비해 단순하다. 지분 1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정몽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9.36%를 갖고 KCC와 KCC글라스를 지배하고 있다.

KCC 아래엔 상장사 KCC건설과 비상장사 금강레저(골프사업)를 뒀다. KCC글라스는 KCC가 지분 19.9%를 갖고 있던 자동차용 유리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자회사로 흡수하게 됐다. 이 회사는 정몽익 부회장이 지분 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KCC에서 KCC글라스가 분사되면서 형제간 경영분리 계획이 일차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KCC글라스는 올 1월 출범과 함께 김내환 사내이사(대표이사)를 선임했고, 정몽익 부회장은 당분간 KCC 사내이사 직책을 유지키로 했다.

KCC건설은 삼남인 정몽열 사장이 지분 29.9%를 보유해 KCC(36.03%)에 이은 2대주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너 일가 지분 39.36%를 살펴보면 정상영 명예회장(5.05%)과 정몽진 회장(18.40%), 정몽익 부회장(8.80%), 정몽열 사장(5.28%) 4명이 5% 이상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공단 지분율은 10.94%다.

KCC그룹은 분사된 KCC글라스가 지난 1월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KCC,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상장사 4곳과 비상장사 12개를 보유하게 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가 둘로 쪼개지면서 KCC는 도료(페인트)·실리콘·소재사업을 가져갔다. KCC는 실리콘 사업 강화를 위해 세계 점유율 3위 업체인 미국 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KCC글라스는 유리·홈씨씨인테리어·바닥재 사업을 맡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B2B 사업(KCC)과 B2C 사업(KCC글라스)을 분리해 각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KCC 0.84 대 KCC글라스 0.16으로 산정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사업 분할 전 8조6897억원이던 자산 총계는 분할 후 KCC와 KCC글라스 각각 7조6878억원, 1조560억원으로 변경됐다. 3조1376억원이던 부채 규모는 각각 2조9908억원, 1538억원이다.

시장에선 올 초 KCC 사업 분할이 각 사업군의 기업가치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이 겹치면서 KCC 주가는 재상장 이후 시초가(20만500원)보다 많이 떨어져 19일 현재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C글라스는 상장 후 시초가(7만9600원) 대비 1만4000원까지 빠졌다.

KCC 인적분할 이후 남은 과제는 형제간 지분 맞교환 등을 통한 3개 회사의 계열분리를 완성하는 작업이다.

정몽진 회장은 KCC에 대한 의결권을 30% 이상 확보해 지배력을 높이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KCC글라스 지분 18.3%를 처분하거나 형제들이 보유한 KCC 지분이 필요하다.

정몽익 부회장은 KCC 및 KCC글라스 지분 8.80%를 갖고 있다. KCC 보유 지분을 팔고 KCC가 보유하게 될 KCC글라스 지분(자사주 6.85%)까지 보유하면 지분율을 늘릴 수 있다.

정몽열 사장은 KCC건설 2대 주주여서 지분율을 늘려 KCC건설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가 필요하다. KCC가 보유한 KCC건설 지분과 자신이 보유한 KCC 지분 교환 또는 보유 지분 매각으로 건설 지분을 늘릴 수 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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