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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경쟁률 훌쩍 넘긴 수도권 단지들”···12·16대책 풍선효과?

“예상 경쟁률 훌쩍 넘긴 수도권 단지들”···12·16대책 풍선효과?

등록 2019.12.30 17:26

이수정

  기자

서울 유동자금 비규제 수도권으로시흥 유승한내들퍼스트파크 30:1수원 권선구 무순위 무려 5087:1“일부 지역 경쟁률···더 지켜봐야”

20일 개관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20일 개관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12·16대책으로 유동자금이 비규제지역 수도권으로 내려오고 있는 분위기네요. 대책 발표 이전에 투자자 문의가 오는 일은 잘 없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몇 건씩 문의가 있어요. 시흥 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경쟁률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죠.” (시흥시 장현동 인근 S공인중개소 대표)

12·16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내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동자금이 비규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이런 움직임은 청약 시장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일부 지역 12월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현상이 정부 대책의 풍선효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일 직방의 ‘월별 청약 경쟁률’ 자료를 보면 경기도 시흥시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 1.2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30.3대 1로 올라섰다. 인천광역시 부평구는 지난해 3월 5.4대 1에서 올해 1월 10.8대 1로 상승했다. 이달에는 31.4대 1까지 증가했다.

실제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흥 장현지구C4블록에서 분양한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평균 경쟁률은 30.34대 1을 기록했다.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104㎡ 기타경기 지역(159.87대 1)에서 나왔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경쟁률보다 높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분양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입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던 지역이라서 분양이 성황 할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내부적으로는 12·16대책 이후 진행된 비규제지역 분양이라 수혜를 봤다는 의견에 중지가 모인다”고 말했다.

인천 원도심 부평구도 눈에 띈다. 지난 17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총 308가구 모집에 9501명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로 보면 30.8대 1이다. 이는 부평구 분양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29일 발표된 수원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 14가구에 청약통장 7만1222개가 모여 5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16대책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 지역인 데다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의 인프라가 맞물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수원은 구도심이 오래전부터 형성돼 있는 곳으로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며 “규제지역인 팔달구와 달리 권선구에 분양돼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규제지역에 해당하는 수원 팔달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역시 지난 19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78.4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현상을 정부 대책의 풍선효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9·13대책으로 9억원 이상 대출이 조여진 후 수도권 신규 시장 관심도는 이미 조금 올라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12월 청약경쟁률 데이터가 일부 지역에서 높아졌다는 이유로 풍선효과라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재고 시장보다 분양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도 했었다”며 “인천광역시 부평구 등 일부 지역 12월 청약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정부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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