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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이부진, 글로벌 체인 호텔 잰걸음

롯데호텔, 美 시애틀 호텔 인수…해외 호텔 12개로
신라호텔, 내년 2월 베트남에 첫 자체 브랜드 선봬

롯데호텔시애틀. 사진=롯데호텔 제공

국내 로컬 호텔 투톱인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나가 메리어트, 힐튼과 같은 글로벌 체인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30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Stock Bridge)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투자의 공동 투자로 진행됐으며 인수금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040억원)다. 롯데호텔은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의 간판을 걸고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13년 베트남 호치민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2014년 미국 괌과 베트남 하노이, 2015년 미국 뉴욕,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얀마 양곤, 일본 아라이, 지난해 러시아 사마라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텔과 리조트를 지었다.

특히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인 롯데뉴욕팰리스를 약 9000억원의 거금을 들이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시애틀 호텔 인수로 롯데호텔은 해외에서만 총 12개 호텔, 약 4000여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정기 인사를 통해 해외영업본부장인 김현식 전무를 롯데호텔 신임 대표로 내정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전무로 승진해 1년간 롯데호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향후 롯데호텔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위탁 경영 방식으로 호텔을 대거 확보해 글로벌 체인 호텔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양곤,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롯데호텔 사마라 등 3개의 호텔을 위탁 경영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에 인수한 시애틀 호텔 역시 이 방식을 도입한다.

호텔신라 역시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내년 2월 약 200개 객실을 갖춘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라모노그램은 해외 진출을 위해 새롭게 만든 어퍼 업스케일(Upper Upscale) 브랜드다. 호텔신라가 자체 브랜드를 달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와 함께 서울, 제주에 5성 호텔인 신라호텔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2006년 중국 쑤저우에서 위탁 운영중인 진지레이크호텔이 유일하다.

신라호텔은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10여 도시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2021년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새너제이’를 오픈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발리 등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호텔 역시 위탁경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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