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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12-20 18:30

정몽규, 재무-경제-건설 3通 삼각편대로 그룹 안정화 꾀해

재무통 김대철 부회장 승진시켜 그룹 리스크 관리
건설통 권순호 전무 파격인사로 건설 전문성 보강
경제통 유병규 HDC 맡겨 전체 그룹 비전 콘트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각 분야별 통(通)들을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전면에 배치하면서 그룹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HDC그룹(회장 정몽규)은 총 21명에 대한 2020년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의 부회장 승진,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전무의 사장 승진, 유병규 HDC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다.

이들은 업계에서 각각 재무통, 건설통, 경제통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우선 정 회장이 김 사장을 승진시킨 이유는 HDC그룹이 새로운 사업 진출 등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보여준 리스크 대응능력을 활용해 그룹 안주인 역할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부회장.

김대철 신임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범 현대가에서 기업경영을 도맡아온 재무·기획통으로 HDC 그룹이 추진하는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혀 왔다.

김 부회장은 서라벌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사장.

또 권순호 전무를 부사장도 거치지 않고 사장으로 파격 승진한 것은 건설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른 도급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파워와 기술력 강화가 필요한 만큼 이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권 신임 사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권 신임 사장은 8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이후 30년 가까이 HDC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대부분을 건설 분야를 담당해 대내외적으로 ‘건설통’으로 불리고 있다.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14년 현대산업개발 상무로 승진했고 QCS/안전환경관리담당 중역, 건설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대표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유병규 HDC 신임 사장.

유병규 부사장의 사장 승진 인사는 새로운 환경에 돌입한 HDC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진 배치로 풀이된다.

유 원장은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산업경제분야를 연구해 온 경제통으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 본부장,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민간연구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특히 유 신임 사장은 김 부회장, 권 사장과 함께 정 회장이 꼽은 ‘아시아나항공 딜을 성공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앞으로 김 부회장을 도와 남은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이 그룹의 미래 큰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HDC그룹은 이날 HDC아이서비스 이만희 대표이사 선임 및 유위동 상무보 승진 인사를 함께 밝혔다.

이외에도 HDC현대 EP 김명호 상무, 박태원 상무보 승진, HDC아이콘트롤스 윤영석/이재호 상무보 승진, HDC아이파크몰 김시성 이사대우 승진, HDC신라면세점 민광희 상무보 승진, 부동산114 곽효신 상무보 승진 등의 인사를 공개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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