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람 기자
등록 :
2019-12-18 14:22

가상화폐, 투자피해 속출…제2의 코인제스트 우려 확산

문 닫는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속출
자금난 핑계로 출금 막아…고객 피해 ↑
온라인 오픈 채팅방 통해 투자자 유인

가상화폐거래소의 난립으로 투자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자체 코인 판매 후 운영진이 잠적하거나, 자금난을 이유로 원화 출금을 막는 등 다양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황금률을 비롯해 다수의 코인제스트 이용자는 인천지검과 서부지방 검찰청에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 등 5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코인제스트는 자금난을 이유로 고객들의 원화와 가상화폐 출금을 막고 있다”라며 “회사 운영자금과 상관없이 고객의 원화와 가상화폐는 성실히 보관해야 하는데 여전히 가상화폐 및 원화 출금을 막고 있어 횡령으로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코인제스트는 지난해 고객에 마케팅 목적으로 에어드랍(가상화폐 무상지급)한 가상화폐에서 발생한 세금 37억원을 납부하며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거래소 ‘넷시빗’에 10억원을 대여하며 자금난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전종희 대표는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감 자리에도 출석, 출금정지 문제와 기획 파산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문을 받았지만, 사건 해결은 아직이다. 당시 전 대표는 출금 재개 공지 번복 및 출금액 제한 조치 배경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 출시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울산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 엑사비트도 원화 출금이 막혀, 운영진을 대상으로 투자자들이 법정 고소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월 거래소 오픈과 함께 약 5억개의 자체 코인 ‘러쉬’를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자체 매수벽 및 트레이딩·거래소·외환거래 수익 등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꾀어냈지만, 현재는 거래소 사이트 접속도 되지 않는 상태다.

엑사비트의 경우 출금 지연 사죄 이벤트로 부동산 증정 이벤트를 열기도 했으나, 이 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각각 2000억원, 50억원의 규모의 고객 예치금과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올스타빗과 인트비트의 운영진이 구속되기도 했다. 한옥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자체 코인인 ‘뮤토’를 판매한 히트코리아 역시 현재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거래소가 기획적으로 고객 예치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릴 경우 돌려받기가 요원하다는 점이다. 금융자산이나 관련법의 공백으로 검찰 조사를 통해서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시간도 오래 걸린다. 거래소가 마음먹고 고객자산을 해외로 빼돌린다면 찾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거래소의 경우 단기간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고수익 보장 및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이용한다”며 “또한 이들은 온라인 오픈채팅방으로 다단계처럼 퍼져있어 근절이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 투자 때는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며 “믿을만한 거래소인지 확인에 또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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