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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발표 앞두고···담배업계 ‘긴장’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발표 앞두고···담배업계 ‘긴장’

등록 2019.12.11 16:11

최홍기

  기자

식약처, 연내 THC 등 유해성분 분석 발표사용중단 권고 이후 유해성 논란 해소 주목

그래픽=뉴스웨이그래픽=뉴스웨이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결과 발표를 앞두고 담배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사용중단 권고 이후 이해 당사자간 진위 논란이 이어있는 상황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눈길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르면 이달 중순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150여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대마초 주성분인 THC를 포함해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 용매 2종 등 7종 유해성분 함유 여부등을 조사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유해성분 7가지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최종 정리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건복지부는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를 내년 상반기께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조사결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루진 않지만 향후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 등에 구체적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주목도가 커졌다.

지난 10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 발표이후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외국과 다른 환경임에도 왜곡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급한 사용중단 권고조치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안감만 증폭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도 정부의 액상전자담배 규제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측은 이번 사용중단 권고가 전문지식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흡연자가 직접 담배를 제조하는 등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에는 전자담배 판매점주와 동호인들이 무분별한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집회시위를 열기도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궐련형 등 타 담배보다 세금을 적게 낸다는 데 근거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유해성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일반 연초담배보다 적다는 걸 인지해야한다”면서 “정부의 움직임은 소비자들에게 더 나쁜 담배를 흡연하게끔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서 발생한 유사사례의 경우 100% 액상형 전자담배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며 “만약 일반 연초담배 등과 같이 흡연했다거나 예전 다른 담배를 흡연한 결과가 지금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한 전자담배 판매점주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취급하는 곳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라며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연초 담배 신제품이 계속 나오던데 이를 취급하는 대기업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연구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정부와 담배업계간 입장차가 극명한 가운데 식약처의 유해성분 분석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액상형 전자담배 진상규명 기자회견에서 이병준 한국전자담배협회장이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등 대책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지난 10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액상형 전자담배 진상규명 기자회견에서 이병준 한국전자담배협회장이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등 대책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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