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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12-10 15:30

수정 :
2019-12-10 15:31

정지원 KRX 이사장 “ESG 정보제공 종합지침 만들겠다”

ESG위원회 설치…가이드라인 마련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집중관리
코스닥 시장 진입요건 체계 손질
파생상품 활성화 위한 규제 완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종합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중점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하나로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를 꼽으면서 ESG 정보공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 내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SG위원회는 환경(E), 사회(S) 관련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상장법인·투자자 대상 교육도 제공한다. ESG위원회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E·S 정보의 개념, 정보공개의 원칙 및 고려요소 등 정보 제공에 필요한 종합 지침이 담긴다.

또한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미준수 사항에 대한 정정요구 등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거래소는 투자정보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문공시를 위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도 영문공시 제도가 있지만 국문공시 대비 비중이 코스피는 3.9%, 코스닥은 0.1%에 그칠 정도로 매우 부진하다.

정 이사장은 또 내년에 21대 총선이 열리는 만큼 정치인 테마주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불공정 공매도에 대한 시장감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총선 테마주를 비롯해 시장불공정거래 행태가 날로 고도화·지능화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시장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진입요건 체계도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반기업(4가지), 이익미실현기업(5가지), 기술성장기업(2가지) 등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진입요건을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개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하지 못했다”면서 “시가총액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상품 장내화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이사장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장내화에 대한 장단점이 있는 만큼 폭넓게 의견을 취합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이사장은 유망 투자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권상품(ETF·ETN 등)의 기초가 되는 지수가 다양하게 산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유형의 투자상품 상장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에 리츠 인프라 우선주 지수도 개발했고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파생상품 발전방안에서도 다양한 지수가 중요한데, 발행회사도 지수 산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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