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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 ··· 화장품 업계는 ‘별로’

유통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 ··· 화장품 업계는 ‘별로’

등록 2019.12.04 17:42

변상이

  기자

사드 이전엔 중국 단체관광객 의존감 높았지만한한령 이후 따이꿍 중심 타깃층 손바뀜마케팅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 효과적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한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양국이 해빙무드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하지만 사드 영향으로 한때 실적이 크게 무너졌던 화장품 업계는 오히려 무덤덤한 분위기다. 이미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에 의존하는 시장 분위기로 바뀐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장품 업계는 2016년 사드 보복 당시 K뷰티 열풍으로 중국 매출 성장세가 폭발적이 었지만 한한령 이후 급감한 관광객 탓에 매출 역시 하락세를 걸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인 826만 8262명이 입국했던 것과 달리, 2017년에는 반토막인 439만 3936명이 기록됐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는 사드 영향으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업계는 재빨리 타깃층과 채널을 바꾸며 위기를 극복했다. 방한이 금지된 단체관광객 대신 보따리상을 집중 공략하고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한한령 이전에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방문율이 높아 이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걸었다면 한한령이 시행되고부터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국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타개책으로 떠오른 것.

업계는 앞으로도 유커 맞춤형 상품 전략 대신 대세인 왕홍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제품 위주로 중국 시장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 관련 이슈는 지금 뿐 아니라 과거에도 계속 되어 왔지만 언론 보도와 달리 회복세를 보인 적이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다”며 “사드 이전에는 한국 화장품이 유행을 탔었지만 현재는 유통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고 우리는 시장 판도 변화에 따라 중국 현지 맞춤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최선이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정인 시각에서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중국의 고위급 간부 방문이 사드 보복 이후 첫 방문인 만큼 한중 관계 개선은 물론, 한한령 해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한중 회동으로 한한령 완전 해제가 이뤄진다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위축되었던 로드숍 심폐 소생에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이 완전히 해소되는 등의 효과에 대해서는 향후 시기를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분위기가 바뀐다면 한한령 이후 위축되었던 로드숍을 중심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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