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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2-03 17:36

수정 :
2019-12-03 17:44

[뉴스분석]확 젊어진 GS, 3세 총수 필두 4세 경영 시동

70대 허창수 퇴임, 60대 허태수 새 수장으로
안정 속 변화 추진…경영기조 지속성에 방점
사장단 평균 나이 57세…전년 比 3살 낮아져
오너4세 입지 확대…허윤홍·허주홍 전면에

GS그룹이 3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조직으로의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70대 총수가 물러나는 대신 60대 신임 회장이 선임됐고, 사장단 평균연령은 3세 가량 낮아졌다.

GS그룹은 3일 총 45명에 대한 임원인사의 특징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 배치 했다는 점이다.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한 것도 눈에 띤다.

이번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가 시도된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실제 인사 대상자(53명) 규모는 15% 줄었고, 방향은 큰 틀에서 기존 조직을 유지하고 리더 교체 역시 안정적인 방향에서 추진됐다. 임원인사를 실시하지 않은 계열사도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경영 기조 지속성은 이어간다.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김호성 GS홈쇼핑 영업총괄 부사장, 조효제 GS파워 부사장, 김석환 ㈜GS 경영지원팀장이 각각 해당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그룹 분위기는 한층 젊어졌다. 오너 3세인 허창수 회장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후임으로는 막냇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다. 허창수 회장은 1948년생으로 올해 71세이고 허태수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62세다.

사장단 평균 연령은 젊고 유능한 리더들의 유입으로 전년에 비해 3살 가량 낮아진 57세가 됐다.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64세)과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66세)의 퇴진도 같은 맥락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4세 경영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의도를 강하게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허창수 회장 시대에 활동하던 3세들이 뒤로 빠지는 대신, 허태수 시대에는 4세들이 전면에 나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故) 허만정 창업주 3남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넷째아들로 GS건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허명수 GS건설 부회장도 물러났다. GS그룹에 따르면 그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더욱 젊고 능력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GS건설에 몸담은지 17년 만에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다만 GS건설 상임 고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또 허명수 부회장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부장은 상무보로 임원 반열에 올라섰다.

GS그룹이 지난해 말 실시한 인사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4세 경영 시대의 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시기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전무에서 승진했다.

이 외에도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허진홍 GS건설 차장 등 4세들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오너 4세들로의 완벽한 경영권 이양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들이 자산규모 63조원의 재계 순위 8위의 대기업을 이끌기엔 경영능력 입증이 덜 됐다고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너 3세인 허태수 신임 회장이 당분간 그룹을 이끌며 4세 승계에 대한 충분한 시장 동의를 얻기까지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 관계자는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세대교체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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