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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본부장 오른 이연모···LG그룹, 영원한 숙제 풀까?

LG전자 MC본부장 오른 이연모···LG그룹, 영원한 숙제 풀까?

등록 2019.12.02 14:54

이지숙

  기자

스마트폰 18분기 연속적자 차세대 구원투수 등판단말사업 구조개선 따른 턴어라운드 적임자 평가

LG전자 MC본부장 오른 이연모···LG그룹, 영원한 숙제 풀까? 기사의 사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새롭게 이끌게 된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깊은 적자의 늪에서 MC사업본부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2020년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이연모 MC단말사업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MC사업본부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이연모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8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해외투자실에 입사해 이후 미국법인 IT브랜드담당, ㈜LG 경영관리팀장,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MC단말사업부장을 맡은지 1년만에 MC사업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LG전자 측은 “이 부사장은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와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3년째 매년 수장을 변경하고 있다. 2017년 12월 황정환 부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연말인사에서는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어 올해 또 다시 이연모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LG전자 또한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실적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MC부문은 가전에서 거둔 성과를 스마트폰이 까먹는 실적구조가 18분기 연속 지속됐다.

이에 새롭게 MC사업부 수장은 맡게 된 이연모 부사장 또한 ‘적자 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성장에 맞춰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베트남 생산과 ODM 확대를 통해 원가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회복 전략을 짜고 있다.

다행히 지난 3분기 MC부문이 신제품 효과와 일회성 비용 해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한 점은 이 부사장의 부담감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35억에서 2분기 3130억원으로 손실 폭을 키운 MC본부는 3분기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해소와 생산지 효율화 원가 개선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손실이 1612억원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주력 모델 ‘LG V50 씽큐’도 5G 이동통신 가입자 확산과 듀얼스크린 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멕시코,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 주요국에 연이어 ‘LG K50S’, ‘LG K40S’ 등 LG K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신제품 2종을 ‘합작개발생산(JDM, Joint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LG전자가 제품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제품설계, 부품조달 등은 외부 업체와 협력해 공동 진행하며, 생산은 외부 업체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존 저가 제품 위주이던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내년부터 중가 라인업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생산 방식 도입은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과 생산에 드는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품질 또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외주 생산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의 역량을 미래사업 준비와 같은 핵심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내년 LG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려면 MC부문 실적 개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베트남 중심 생산지 전략과 5G폰 확대를 통해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체제에 따른 비용 절감액은 연간 800억원 수준을 예상하며 5G폰 판매량이 올해 80만대에서 내년 4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해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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