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필리핀 발전소·인프라에 韓 기업 참여 협조 요청
[부산=뉴스웨이 유민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70년간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는 점을 두고 이제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에서의 관계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우정과 신뢰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여건이 만들어졌다. 관계 격상을 통해 양국은 더 많이 협력하며 상생·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를 했고,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준 국가다. 변함없는 우정을 보내준 필리핀 국민들과 한국에 관심을 가져준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인들은 필리핀을 사랑한다.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고 양국 간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전기·전자·섬유·조선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연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필리핀은 아세안의 미래다. 오늘 회담을 통해 대통령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필리핀과 한국의 협력으로 아시아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아름다운 고향에서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필리핀과 한국은 특별한 유대 관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1950년대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이며, 1980년대에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세상이 지켜봤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의 경제기술 강국으로 성장했고, 필리핀은 흔들렸지만 인내로 이겨내 현재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신흥국가”라고 소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교육투자·공적개발원조(ODA)·인프라 개발·국방·과학기술·농업 분야 등에서 협력해 왔다. 특히 1950년 이후 연대와 상호 원조는 우리 협력관계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18년 한국은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이며 교역액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도 13위를 한 소중한 협력 국가다. 필리핀은 양자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공동의 목표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회담이 끝난 뒤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FTA 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양국 체류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국민들의 상호방문 활성화를 위한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등 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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