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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11-25 07:39

수정 :
2019-11-25 09:53

‘비티씨홀딩컴퍼니’→‘빗썸홀딩스’ 상호변경…빗썸 매각 본격화

지분매각 앞두고 지난 7일 상호변경
비덴트 빗썸홀딩스 최대주주 올라서
빗썸 브랜드 내세워 매각가 높이기
비덴트CB 매입 원영식 인수 가능성

(사진-빗썸 글로벌 제공)

비덴트가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사명을 ‘빗썸홀딩스’로 교체했다. 빗썸 브랜드를 내세워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덴트는 지난 22일 잔금 650억3800만원을 지급하고 빗썸홀딩스 주식 3274주(지분율 23.34%)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150주를 추가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덴트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빗썸홀딩스 지분 23.34%(2324주)를 1150억8000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950주(9.50%)를 포함해 총 3424주를(34.24) 확보하면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을 운영하고 있는 빗썸코리아(75.99%)의 최대주주다. 빗썸홀딩스가 상호를 변경한 것은 지난 7일로 확인됐다. 비덴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로 이미 결정돼 있던 상황인 만큼 김재욱 비덴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사명 변경은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선 ‘빗썸’을 내세워 매각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빗썸코리아도 최근 비티씨코리아닷컴에서 사명이 변경된 것이다.

김 대표는 빗썸홀딩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비트갤럭시아1호투자조합(이하 비트갤럭시아)이 버킷스튜디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버킷스튜디오는 비티원의 유상증에 참여했다. 비티원은 다시 비덴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확보했다. 비트갤럭시아는 물론 버킷스튜디오, 비티원까지 김 대표가 모두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수자금의 절반은 외부에서 조달했다. ‘M&A 큰 손’으로 불리는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의 회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비덴트 전환사채(CB) 855만1296주를 약 650억원에 사들였다. 원 회장이 사들인 CB는 1년 뒤부터 전환청구권이 발생하는데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이 23.48%에 달한다. 김 대표도 비티원과 비트갤럭시아를 통해 비덴트 지분 28.70%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 회장에게 추가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빗썸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원 회장은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주로 투자조합을 활용해 왔는데, 비덴트 투자는 상장사인 아이오케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향후 인수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원 회장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W홀딩컴퍼니, 아이오케이, 초록뱀 등 3곳도 투자조합이 아닌 실질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오케이 측은 비덴트에 투자하면서 ‘경영참가목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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