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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11-22 12:53

신한금융 차기 회장 인선 ‘초읽기’…조용병 회장 연임 촉각

다음주 회추위 개시…예년 보다 한달 가량 빨라
재판 중인 조 회장 연임에 무게 둔 것으로 풀이
신한금융 질적·양적 성장 이끈 성과 높이 평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과정에 본격 돌입한다.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빠르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께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측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회추위에 속한 사외이사들 간 회추위 시작 시점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신한금융의 회추위는 이만우 위원장을 비롯해 김화남, 박철, 변양호, 성쟁호,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올 초 신한금융은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을 사전 차단하고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존 사추위 구성 조항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회추위에서 빠졌다.

회추위가 앞당겨 열리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재판 중인 조 회장의 상황 등을 고려해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조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조 회장을 포함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상시 회장 후보군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CEO를 관리하고 있으며 외부인사도 후보로 등장 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질적 성장 등 실적만 놓고 본다면 조 회장의 연임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취임 초부터 ‘2020스마트프로젝트’를 내세워 조화로운 성장과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신한 고유 문화 육성의 4대 과제를 통해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한편 리딩 뱅크 자리도 공고히 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조 회장이 임기동안 공을 들였던 글로벌 부분과 비은행 부분이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71억원 증가한 2921억원을 기록해 해외부문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은 M&A 성과 등이 합쳐지며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이 진두지휘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의 굵직한 M&A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비은행 부분의 사업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여기에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신한지주 내부규범에서 정한 회장 나이 제한 기준인 첫 선임 시 만 67세 이하, 연임 시 만 70세 이하 조건 등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재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법률 리스크’를 가진 조 회장을 두고 금융당국의 평가도 지켜봐야 한다.

현재 재판은 막바지에 접어 들어 내달 검찰 구형, 내년 1월께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의 내부규범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지 5년이 안 된자는 경영진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1심 선고 이후 상고심까지 진행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조 회장의 연임에는 법상 문제가 없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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