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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사 현대맨션 수주 위해 밑작업 나섰다

[단독]현대건설, 신사 현대맨션 수주 위해 밑작업 나섰다

등록 2019.11.13 14:26

수정 2019.11.13 16:21

서승범

  기자

지난 6월부터 예비 조합원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진행압구정 역세권 입지, 전체 3층 구성으로 사업성 충분압구정현대 수주전 때 사용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현대건설 주주총회. 사진=뉴스웨이 DB현대건설 주주총회. 사진=뉴스웨이 DB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현대맨션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와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신사동 현대맨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어 지난 12일에도 예비 조합원들의 신청을 받아 도곡동 소재 모델하우스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

아직 재건축 조합도 설립되지 않았지만,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부터 참여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일찌감치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대맨션은 강남구 신사동 604번지에 위치한 고급빌라다. 현재 매매가격은 20억1500만~29억500만원에 형성됐다.

1980년 12월 준공된 이 빌라는 최고 3층 19개 동 공급면적 120.35~218.17㎡ 총 126가구으로 이뤄졌다. 동간거리가 넓고 저층으로 이뤄져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지도 뛰어나다. 압구정역을 도보 3~5분에 이동할 수 있고 CGV, 현대백화점, 도산공원 등 생활편의, 근린시설이 주변에 잘 갖춰져 있다.

한남3구역 수주전 등 다른 정비사업 프로젝트 진행으로 바쁜 현대건설이 벌써부터 현대맨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맨션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길 하나를 두고 맞은편이 위치해, 향후 있을 압구정 현대아파트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차그룹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건설에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자칫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경쟁사에 뺏기기라도 한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때문에 현대건설도 꾸준히 신경을 쓰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한남3구역을 수주하고 현대맨션까지 품에 안는다면 현대건설은 압구정현대 수주전에서 반포-압구정-한남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디에이치 라인’과 ‘THE H 한남’-‘압구정 현대’-‘현대맨션’으로 이어지는 라인까지 홍보할 수 있게 돼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압구정현대 수주전에서 사용할 카드를 여러 가지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별개로 두고 봐도 한남맨션은 강남 주요입지에 있기 때문에 군침을 흘릴만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현재 신사맨션은 블록 지정도 안 된 상황이라 조합이나 추진위원회도 없다. 도시정비사업은 ‘이러한 것’이다고 불씨를 지피려는 정도의 설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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