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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사업 열 올리는 SK하이닉스…최태원 ‘매출 1조’ 목표로

디지털기기·車 등 수요늘자 日서 R&D 집중
시장 5~6위권…소니·삼성 선두업체 추격전
올해 18조 규모…2023년 25조원 시장 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D램, 낸드플래시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틈을 타고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미지센서(CIS) 부문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 개발에 기술역량을 높이고 있다. 멀티카메라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이미지센서는 새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선두업체인 소니와 삼성을 추격하며 빠른 시일 내 매출 1조원 사업으로 덩치를 키운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일본에 차세대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며 관련 사업군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고화소 하이테크 제품 개발을 목표로, 공정기술을 갖추고 그에 맞는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 R&D센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센서 사업의 중장기적 목표를 수립했으며, SK하이닉스 CIS사업기획팀에 조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IS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1300만화소, 1600만화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SK하이닉스는 기존 이미지센서를 개선한 신제품 ‘Hi-1336’, ‘Hi-1A1’ 두 종류를 추가로 개발했다. 내년에는 4800만화소 제품을 출시해 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가 늘고 화소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고부가제품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해 2000만화소부터 6400만화소까지 제품군을 확대했고, 올 여름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도 공개했다.

SK하이닉스가 일본에 연구개발 거점을 세운 것은 업계 1위인 소니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이미지센서 기업들이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서다. 이미지센서 강국의 중심에 연구소를 운영하며 관련분야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게 SK하이닉스의 복안이다. 중국 및 해외 관련 업체들도 일본에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부진에 신성장부문의 사업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반도체 주력 제품은 시장 수요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매우 큰 편이고, 일정한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는 게 리스크로 지적된다. 이미지센서는 사업의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현재 기업 환경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사업 분야로 꼽힌다.

이미지센서는 사물을 읽어 전기적 영상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사진을 찍을 때 빛에너지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디지털 카메라 역할을 해준다.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사업 역량 강화 움직임은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 멀티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센서 전체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용 비중은 60% 이상 차지한다. 여기에 스마트TV, 블랙박스, 태블릿PC,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이미지센서 시장규모를 지난해 142억달러(약 17조3000억원) 대비 9% 증가한 155억달러(약 18조원)로 추정했다. 앞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여 4년 뒤인 오는 2023년에는 215억달러(약 25조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후발주자인 만큼 기술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량도 늘려가야 한다. 업계 1,2위인 소니와 삼성이 전세계 시장의 약 70% 점유율을 올리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점유율은 작년 기준으로 약 2%에 불과하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부문 매출은 약 3600억원 올려 5위(시장조사기관 IHS기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13메가픽셀, 16메가픽셀 제품을 주력으로 하면서 중국 시장을 강화하는 게 최대 관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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