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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0-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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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데이코하우스 오픈…초호화 빌트인 공략 속도

지난해 B2B 이어 올해 일반소비자 첫선
가격만 수억원대…초호화 주방 콘셉트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한단계 업
LG 시그니처 등 시장경쟁 치열 예상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초호화’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라인업으로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4층에 ‘데이코 하우스’라는 가전전시관에서 체험행사를 열었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에 인수한 미국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다. 북미 정통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를 B2B에 이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삼성전자측은 지난해부터 나인원한남, 래미안 리더스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계약하는 등 B2B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코 하우스는 다음달 1일부터 사전 예약 방문을 신청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공개된다.

이날 선보인 데이코 라인업은 냉장고,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냉장고는 냉장실과 냉동실이 합쳐진 앙상블(Ensemble)과 냉동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등 전문 기능을 가진 카덴차 (Cadenza)로 구분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6개의 글로벌 럭셔리 주방 가구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전시관에서는 불탑(Bulthaup), 보피(Boffi), 포겐폴(Poggenpohl), 지메틱(SieMatic), 라이히트(Leicht), 다다(Dada) 등 럭셔리 주방 가구와 함께 꾸민 각각의 주방이 마련됐다.

데이코 하우스를 설계한 배대용 B&A 디자인 대표는 “단순히 멋진 공간이 아니라 데이코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주방은 물론 거실과 침실까지 갖춘 하나의 완벽한 집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초호화를 지향하는 브랜드답게 가격대도 기존 프리미엄 가전보다 높다. 수억원대의 초호화 주방을 원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을 공략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행사 전반에 걸쳐 제품 설명을 맡은 데이코 컨설턴트 관계자는 “냉장고 라인만 2000만원 후반대정도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시관에 마련된 주방 쇼룸당 최소 2억원 수준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데이코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할 방침이다.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제품 기획부터 판매, 설치,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 투영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 에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한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과의 자존심싸움에도 주목하고 있다. 데이코와 마찬가지로 초호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LG 시그니처라인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

다만 현장 관계자들은 “데이코는 테크크래프트(TechCraft), 즉 장인 정신과 혁신 기술의 결합이라는 기업 정체성 아래 끊임없이 진보하며 주방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만큼 품질과 가격 등 타 브랜드들과의 차별성을 쉽게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코가 세계 최초로 독립형 환기 후드를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지난 50여년 동안 북미 럭셔리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명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는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데이코는 1948년 스탠리 조셉과 앤서니 조셉 형제가 만든 스탠앤서니(Stananthony)라는 회사가 전신이다.

당시 미국은 정원에서 바비큐 요리를 하며 이웃과 어울리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스탠앤서니는 1959년 세계 최초의 실내용 전기 바비큐 조리기기를 선보여 날씨와 상관없이 집안에서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 문화를 탄생시켰다.

이어 1965년 데이코라는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재탄생된 이후 지난 50여년 동안 주방이 단순히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인들과 교감하는 집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철학 하에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해왔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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