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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19-10-23 13:46

르노삼성, 로그 빠진 2020…신차 ‘XM3’로 대체

부산공장 생산량 약 30% 줄어
주력 생산車 ‘XM3, QM6’ 2종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우측)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사장(좌측)이 ‘XM3 인스파이어 쇼카’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완성차 생산량이 올들어 30% 줄어든 르노삼성자동차의 내년 주력 생산 차종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와 주력인 QM6 2개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생산 중단으로 가동률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닛산차 로그의 생산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물량 감소 등으로 올 연말까지 생산량은 16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9월까지 부산공장 생산대 수는 12만대로 집계, 전년 동기의 16만4000여 대와 비교하면 약 28% 줄었다.

르노삼성은 가동률 하락으로 부산공장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60대에서 이달부터 45대로 조정했다.

르노삼성은 2016년과 2017년 4000억원이 넘는 영업 흑자를 냈으며 작년에도 3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산공장 가동률 저하로 올해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로그의 생산량은 작년대비 4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XM3가 새로 들어오지만 올해 생산으로 잡힌 로그 7만대 물량이 제외되는 만큼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까지 로그 생산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는 새롭게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XM3와 QM6 2개 모델을 앞세워 부산공장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 내부에선 올해보다 내년을 더 걱정하고 있다. 로그 생산 중단 이후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결과적으로 그 역할은 QM6와 함께 신형 모델로 등판하는 XM3가 맡게 됐다.

XM3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판매하지 않는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의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차종이다. 때문에 르노삼성은 국산 경쟁사들이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XM3는 내년 1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2월 중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만일 XM3가 내수와 수출 연 10만대 규모의 고정 생산량을 확보하면 로그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 관건은 수출 물량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XM3 내수 물량은 연간 3만대에서 5만대 수준으로 생산 계획을 맞췄다”며 “수출 물량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프랑스 본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그 생산 종료 후 부산공장 가동률 회복 시점은 르노삼성의 수익과 직결된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내년 여름 XM3 수출 물량 생산을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SM3, SM5, SM7는 단종 예정이다. 올 연말부터 생산 차종은 SM6, QM6, XM3 3개 모델로 재편된다.

르노삼성 부품협력사 한 대표는 “로그 후속 모델의 내장재 부품(시트 등) 설계를 진행한 업체들은 생산 취소 통보를 받아 개발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며 “생산 차종이 지금보다 줄어들면서 일감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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