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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DLF 사태 책임지겠다···‘자료 삭제’ 모르는 일”(종합)

[2019 국감]함영주 “DLF 사태 책임지겠다···‘자료 삭제’ 모르는 일”(종합)

등록 2019.10.21 17:33

차재서

  기자

국회 정무위 국감서 ‘DLF 사태’ 해명“검사 중이나 불완전판매 일부 인정”“분조위의 ‘100% 보상’ 결정도 수용”인도네시아법인 ‘불완전판매’도 사과‘자료 삭제 의혹’엔 “관여 안해” 일축

국회 2019국정감사-기획재정위원회 금융위원회 금감원 종합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회 2019국정감사-기획재정위원회 금융위원회 금감원 종합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금융감독원 검사에 앞서 ‘DLF 자료’를 삭제한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은행 차원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자신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21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DLF 사태’로 드러난 KEB하나은행 내부통제 문제의 책임을 지적하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특히 함영주 부회장은 금감원 분조위가 100% 보상 결정을 내려도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엔 “분조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거듭 말했다.

또 영업현장의 실무자에게 ‘DLF 사태’의 책임을 몰아서는 안된다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엔 “은행에서 영업을 해온 사람으로서 잘 안다”면서 “판매로 인한 손실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수용하겠지만 판매 직원의 아픔도 보듬겠다”고 함영주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에 분명히 도의적 책임이 있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검사에서 실책이 드러난다면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함영주 부회장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저축성보험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했다. 해당 법인은 현지 지와스라야 국영보험과 연계해 1588억원의 저축성보험을 팔았는데 현지 보험사의 유동성 위기로 만기도래에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 교민 5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간 은행 측은 장소만 빌려준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이에 대해 함영주 부회장은 “교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함영주 부회장은 KEB하나은행의 ‘자료 삭제’ 논란과 관련해선 “내용을 모른다”고 일축했다. 지주로 옮기고 난 이후의 일이라 삭제 여부와 문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지난 8일 열린 금감원 국감 중엔 KEB하나은행이 ‘DLF 합동검사’에 앞서 전산자료를 삭제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하나은행 측은 ‘내부검토용 자료’라고 해명했지만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 자료를 복구 중인 금감원은 법률적 조치까지도 검토하는 상태다.

이날도 윤석헌 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재차 확인해줬다. 김동성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하나은행이 지성규 행장의 지시로 ‘두 차례’에 걸쳐 DLF 현황 파악(전수조사) 자료를 작성했고 검사에 앞서 이를 삭제했다”면서 “금감원이 이를 발견하기 전까지 고의로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서류를 작성한 이유는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지금까지의 금감원 측 결론이다.

이에 대해 함영주 부회장은 “그 부분은 언론을 통해 인지했고 누가 왜 삭제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금감원이 면밀히 조사 중이며 은행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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