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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10-18 14:04

‘역대 최저’ 금리…시중은행, 이자 수익 ‘먹구름’

시중은행, 이자 수익 비중이 80% 이상 차지
내년부터 순이자마진(NIM) 하락 본격화 될 듯
대출 규모 늘리기 어려운만큼 비용관리 관건

사진=DB금융투자 제공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수익성에도 먹구름이 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p(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0.5%p 내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순이자마잔(NIM) 하락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수익 감소가 전망된다. 국내 시중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67%에서 2분기 말 1.61%로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금·대출 금리차가 좁아지기 때문에 금리인하 영향이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NIM 하락이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은행은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예대마진 감소가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는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는 지난해 12월 2.31%p에서 올해 6월 2.28%p, 8월 2.21%p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분기 NIM은 1.58%로 새로운 예대율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ALM 관리로 예수금 조달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역시 1.70%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NIM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내년께 한번 더 인하한다면 하향 곡선의 기울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이자수익만 바라보고 있기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비이자수익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늘려 수익성 방어에 나설 수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결국 비이사수익을 당기간에 올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결국 비용 관리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은 올해 4분기 대부분 반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0월과 내년 상반기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각을 반영하면 2020년 2분기까지 NIM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평균 5bp의 NIM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대출 증가율은 3% 이상이 쉽지 않고 NIM이 5bp만 하락하더라도 대출증가효과를 완전히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20년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증익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의 1년이하 원화금리감응갭에 따른 25bp 금리인하는 이론적으로 NIM에 평균 마이너스 3bp 내외의 영향이 있다”며 “7월에 이은 10월 금리인하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NIM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기준금리 변화의 운용금리(대출금리)와 조달금리(예금금리) 시차를 감안하면 예대금리차 축소압력은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중 은행권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2020년 연간 NIM은 2019년 대비 5b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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