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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10-17 16:33

KB국민은행 혁신폰 ‘리브엠’ 출시 초읽기…금융·알뜰폰업계 ‘윈윈’ 기대

리브엠, 이달 내 출시 앞두고 막바지 준비
금융실적 따라 통신 요금 할인 혜택 강점
알뜰폰 업계선 새로운 자극 될지 기대 ↑
고가의 5G 단말기 비용 등 장애물도 있어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리브 엠(Liiv M)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브엠은 금융권 최초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것으로 알뜰폰(MVNO) 서비스다. 알뜰폰 업계에선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처음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측 업계에서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 이달 내 서비스를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MVNO서비스 브랜드명을 ‘리브엠(Liiv M)’으로 확정하면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KB국민은행 MVNO 기반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 받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후 6개월 만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금융권과 통신업계의 첫 결합 서비스인만큼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돈을 벌 생각 보다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 간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새로운 서비스로 접근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자사 알뜰폰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공인인증 절차 없이 금융‧통신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KB금융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출서비스, 금융 실적에 따른 통신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서 통신요금 혜택이 추가된다는 차별점이 생긴 셈이다.

새로운 고객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알뜰폰 주고객층이 장년층이거나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늘어나면 새로운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개인 신용평가 사업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 진출로도 뻗어 나갈 수 있다.

최근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폰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알뜰폰 가입자수를 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알뜰폰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8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803만7명으로 전달보다 3만6740명이 줄었다. 7월에는 2만2688명이 이탈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9월 기준으로 이통3사로 넘어간 가입자가 5만8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이동통신3사가 중심인 알뜰폰 시장에서 국민은행이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다만 알뜰폰 자체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5G 스마트폰을 보조금 없이 구매하려면 부담스럽게 때문이다. 요금은 저렴할지 몰라도 알뜰폰이 유심칩을 끼워 쓰는 자급제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지난해부터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알뜰폰 업계의 단말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인 점도 넘어야 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인만큼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두 회사가 모두 윈윈하기 위해서는 알뜰폰이 가진 한계점을 뛰어넘는 차별화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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