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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10-17 16:34

3분기 실적 먹구름 낀 증권가, 4분기엔 개선 가능할까

주식거래량 감소·채권금리 상승 영향에 컨센서스 하회
최근 주식 시장 회복에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
증권사 위험요소 관리 능력이 관건…방어적 접근 필요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 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주식거래량 감소와 채권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된다. 다만 방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52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9% 감소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감소로 브로커지(Brokerage) 관련 이익은 전분기대비 3.7%,IB 수익은 2분기 호실적의 기저와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7.4% 감소할 전망이다.

트레이딩(Trading) 및 상품 손익은 ELS 조기상환 감소, 채권평가이익 감소, KOSDAQ 중심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손실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26.1% 감소가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 관련 염가매수차익 약
200억원)이 소멸되면서 타 사 대비 감익 폭이 크나 업계 공통 요소인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손익 감소를 제외한 일회성 요인은 부재하며 연결 손익으로 인식되는 해외 법인 실적이 추가적인 실적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IB 딜이 부재했으며 일회성 요인도 없었다. ELS 관련 손익 변동성의 경우 과거 대비 개선된 영향으로 이익 변동 폭이 타 사들과 비교했을 때에 큰 편이 아니기에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특히 소규모 IPO 딜들이 4분기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외 인프라 딜에서 인수 수수료가 상당 부분 인식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은 4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지수 하락을 반영해 PI 부문의 보유 주식 평가 손실 및 자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평가 손실이 인식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충성 고객들의 이탈이 적어 브로커리지 M/S가 30%를 돌파했다. 다만 신용공여 잔고 감소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11.4% 가량이 감소, 타사 대비 채권 규모가 적은 만큼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낮은 기대감과 변동성이 큰 PI 부문 감안시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은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세전 약 900억원이 선반영되고 ELS 조기상환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신용잔고 감소, ELS/DLS 판매 급감으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의 레버리지 비율 및 구 NCR 을 감안할 때 ROE 추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IB 실적의 성장 동력이었던 부동산 관련 거래에 대한 위험요소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ROE 제고에 대한 기대보다는 ROE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선 매우 부진했던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증권사들의 위험요소 관리 능력이 일정기간 확인돼야 증권업종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방어적인 시선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B 관련 북(book) 확대나 채권운용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개선은 쉽지 않으나 매크로와 국내외 정책 호전 기대감에 따라 근래 들어 부진했던 ELS와 주식운용, 브로커리지 부문이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다만 뚜렷한 매크로 변동이 없으면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속도 둔화는 불가피하기에 방어적 관점에서 실적 안정성과 배당매력을 가진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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