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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라임운용, 작년 임직원 평균 급여 6억4800만원(종합)

환매 중단 라임운용, 작년 임직원 평균 급여 6억4800만원(종합)

등록 2019.10.16 22:07

김성배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임직원이 지난해 급여로 300억원 이상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평균 약 6억5000만원을 지급받은 것이다.

개방형 펀드로 고객돈을 끌어다 '돈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연말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이 회사는 작년 임직원 급여로 약 317억 원을 지출했다.

작년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임직원이 등기임원 4명과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49명인 점에 비춰볼 때 1인당 급여는 평균 6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5과 2016년에는 1인당 6000여만원이었지만 2017년 2억원을 거쳐 불과 3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전체 급여도 2015년 14억원에서 2016년 17억원, 2017년 56억원으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특히 급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임직원 수(연말 기준)는 2015년의 22명과 비교하면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고액 연봉의 배경이 된 것은 라임자산운용의 가파른 성장이다. 2012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12월 사모펀드 운용사가 된 라임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3조7000억원 규모다. 2017년 말 1조5000억원에서 1년 새 2조원 이상 불어났다.

그럼에도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유동성 문제를 맞아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까지 반영하면 환매 차질 규모는 최대 1조33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라임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번 수익을 임직원들의 보수를 대거 올리면서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린 셈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체로 등록한 2015년 약 26억원에서 2016년 29억원, 2017년 70억원, 2018년 372억원으로 늘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회사 자본금이 운용 금액 대비 적은 편이라 자본금이 더 커져야 고객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해 100억원을 증자하게 됐다"며 "모든 직원이 주주인 회사이다 보니 작년에 증자로 인해 급여가 과도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간접 형태 펀드의 운용보수를 낮추고 만기가 지연된 펀드는 운용보수 전체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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