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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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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다음 총선 불출마…조국 외롭지 않았으면”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례대표로 20대 총선에 당선된 그는 지역구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불출마하는 것으로 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다음날 불출마 선언을 하게된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15일 이철희 의원은 문자메세지를 통해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라며 입장문 전문을 올린 블로그 게시글 링크를 첨부했다. 이 의원은 블로그에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부끄럽다”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라며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 당연히 저의 책임도 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하다. 허나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사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그야말로 죽고 죽이는 무한정쟁의 소재가 된지 오래”라며 “이 또한 지금의 야당만 탓할 일은 아니다. 우리도 야당 때 그랬으니까. 그러나 피장파장이라고 해서 잘못이 바름이 되고, 그대로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상호존중과 제도적 자제로 지탱되어왔다는 지적, 다른 무엇보다 민주주의자로 기억되고픈 제게는 참 아프게 다가온다”면서 “상호존중은 정치적 상대방을 적이 아니라 공존해야 할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제도적 자제는 제도적 권한을 행사할 때 신중함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사족’이라고 밝힌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그에게 주어졌던 기대와 더불어 불만도 저는 수긍한다. 그가 성찰할 몫이 결코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개인 욕심 때문에 그 숱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면서 버텨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그 자리가 그렇게 대단할까.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런 인내였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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