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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인 기자
등록 :
2019-10-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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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카드뉴스]사랑도 못 해봤는데 사랑니는 왜 나니

진화를 거치며 턱뼈가 작아지고 이가 돋아날 공간은 좁아진 현대인. 이에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제 3의 어금니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잇몸 혹은 턱뼈에 매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니 「명사」 : 어금니가 다 난 뒤 성년기에 맨 안쪽 끝에 새로 나는 작은 어금니

바로 이 세 번째로 나는 어금니가 사랑니입니다. “사랑을 아는 나이에 생겨서 ‘사랑니’”, “살 안에서 나서 ‘살안니’였는데 이게 바뀐 것” 등 어원에 대한 설은 다양한데요.

이런 사랑니가 일부만 맹출됐거나 (정상으로 났어도) 양치질이 잘되지 않아 잇몸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하는 사례, 적지 않습니다. 항생제 등을 쓸 수 있지만 재발이 잦으므로 이 같은 사랑니는 꼭 발치해야 합니다.

닦기 쉽지 않은 구조상 사랑니에는 충치가 잘 생기는 게 사실인데요. 이 충치균이 사랑니 앞의 치아(제2대구치)로 확장됐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해당 사랑니는 뽑는 게 좋습니다

턱뼈에 매복된 사랑니가 물혹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 잘 모르다가 치과 방문 시 우연히 발견하는 이들이 많지요. 물혹 크기에 따라 전신마취 후 제거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사랑니에 의한 염증은 얼굴 부위에 감염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대부분은 치료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자칫 감염이 광범위하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니 때문에 얼굴이 붓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 심각한 감염증의 전조증상일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입원 후 항생제 투여 및 염증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들 말고,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사랑니도 존재합니다. 위아래서 다른 어금니처럼 똑바로 자라 씹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주는 녀석들이지요. 보기 드문, 운이 좋은 사례입니다.

아울러 사랑니를 이왕 뽑아야 한다면, 사랑니는 가급적 젊을 때 뽑는 게 바람직합니다. 나이가 들면 턱뼈의 탄력성이 줄어드는데, 단단한 뼈에 꽉 박힌 사랑니일수록 발치도 힘들고 합병증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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