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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0-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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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운항 1년 이석희…반도체 기본기 강조한 이유

“불안정 업황 근본적 체질개선 필수요소”
“기술력 등 기본기 갖춰야 흔들리지 않아”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진=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 사업의 기본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대내외 불안정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필수 요소라는 입장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사장은 전날 SK하이닉스가 공식 오픈한 ‘글로벌 뉴스룸’에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SK하이닉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외부 변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하고 원가절감에도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경기회복때마다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최초라는 평가를 받는 128단 1Tb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HBM2E D램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최근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또 “시장 수요 위축과 공급과잉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투자 집행과 생산량 조절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반도체 업황은 고객별 다양한 성능과 특성을 요구하는 파생 제품이 요구되는 시점인만큼 특정장비가 아닌 제품중심의 사업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 사장의 취임이후 M16 착공과 중국 C2F, 이천 P&T 완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협약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기술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기업의 중장기 미래전략수립에 무게를 둔 행보다.

그럼에도 미중무역분쟁과 일본발 경제보복, D램·낸드가격 등 불안정한 요인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올해 2분기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63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9% 주저앉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6조4522억원으로 3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370억원을 기록해 88% 쪼그라들었다.

곧 발표될 3분기에도 이같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50억원, 40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 93.8% 감소한 수준이다.

대외 변수가 지속되는 데다 수요 회복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전략적 유동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D램은 생산 캐파(CAPA)를 4분기부터 줄이기로 했다. 또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 일찍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Cleanroom)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 장비반입 시기도 수요 상황을 고려하며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석희 사장이 불안정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고도화했다”면서 “실적 부진,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서도 기본기라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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