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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
등록 :
2019-10-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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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

#극존칭

[카드뉴스]손님 주문하신 메뉴 나오셨어요~(?)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인 존댓말. 일상에서 흔히 쓰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말로 의미를 곱씹어보게 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수많은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계에는 잘못된 표현이 굳어진 사례가 특히 많은데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고객 서비스의 최전선에 위치한 알바생 1,582명에게 물었습니다. 내 입에서 나왔어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존댓말’들, 무엇이 있을까요?

응답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쓰게 되는 엉터리 존댓말로 “그 메뉴는 안되세요(39.4%)”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높임의 주체가 메뉴가 된데다 명령이나 권유의 뜻을 가진 ‘~세요’는 의미도 맞지 않습니다.

역시 의미상 맞지 않거나 불필요하게 높임을 적용한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36.4%)’와 ‘주문되셨어요(28.3%)’, ‘좋은 하루 되세요(26.8%)’, ‘이쪽에서 기다리실게요(24.8)’도 상위에 꼽혔습니다.

이밖에 ‘주문하신 식사 나오셨어요’, ‘그건 저한테 여쭤보세요’, ‘음료 가져가실게요’, ‘이번에 나오신 신상품이신데요’, ‘단종되셨어요’, ‘결제되셨습니다’도 알바생들에게 이상한 존댓말로 공감을 얻었는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조사에 참여한 이들 대다수가 이처럼 황당한 존댓말이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는 점.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고객 때문이었습니다. 다들 쓰는 말이라 ‘나도 모르게 쓴다’는 응답보다 ‘손님을 존중한다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응답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지요.

이 같은 알바생들의 조심성, 괜한 걱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던 고객이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사라진 갑질 사건이 있었는데요.

언젠가부터 서비스업계에 습관처럼 굳어져버린 엉터리 존댓말, 이상한 극존칭들. 일하는 사람과 손님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서서히 고쳐 가야겠지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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