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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승부수 먹힐까?···LG이노텍 ‘빅데이터’에 배팅

정철동, 승부수 먹힐까?···LG이노텍 ‘빅데이터’에 배팅

등록 2019.10.02 10:47

수정 2019.11.27 11:23

임정혁

  기자

빅데이터 분석 경력직 채용···사업 재편포트폴리오 재정비···“근본이 강한 회사”HDI 사업 철수설에도 인력 채용 속도전

정철동, 승부수 먹힐까?···LG이노텍 ‘빅데이터’에 배팅 기사의 사진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빅데이터 분석가를 포함한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사업 재편에 들어갔다. 취임 1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간의 허니문을 깨고 색깔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LG이노텍 채용공고를 보면 ▲빅데이터 분석 ▲카메라모듈 렌즈설계 ▲광학솔루션사업부(스마트팩토리) ▲반도체 기판 생산기술 엔지니어 ▲전장부품사업부 등에서 경력직 채용이 한창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은 기존 LG이노텍에서 눈에 띄지 않던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이노텍은 이 분야 지원 자격을 경력 5년 이상으로 제한하고 생산 최적화 모델 구축과 시장 분석 업무를 맡길 것을 명시했다.

현재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등), 기판소재(HDI·반도체기판 등), 전장부품(모터·센서·차량통신), LED(조명), 기타 전자부품 사업부문을 나눠 놓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현재 따로 공개돼 있지 않지만 당분간은 전사 부문에 속해 향후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을 둘러싼 최근의 소문과 해명도 이번 채용에 관심을 높이는 요소다. LG이노텍은 지난달 말 HDI 사업 철수와 인력 이동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곧바로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핵심 소재와 부품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철동 사장의 향후 전략으로 카메라모듈 강화와 전장 사업 집중을 점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직후 제2의 카메라모듈 사업을 찾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정 사장은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R&D(연구개발)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발굴해 키우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실적은 아직 준수한 편이다.

2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223억원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1% 수직 상승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8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수치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늘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2016년 4분기 싱글카메라에서 듀얼카메라로 수요가 이동하는 상황에서 11.7%의 최고 마진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듀얼카메라에서 트리플카메라로 상향되는 시점이므로 정철동 사장이 여기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여러 갈림 길에서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4분기까지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말이 많은데 그 이후를 내다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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