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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토종 OTT ‘웨이브’로 넷플릭스와 ‘진검승부’

박정호 SKT 사장, 토종 OTT ‘웨이브’로 넷플릭스와 ‘진검승부’

등록 2019.09.10 14:48

이어진

  기자

옥수수+푹 통합 OTT 웨이브 18일 출범SKT-지상파 MOU 이후 8개월만에 통합넷플릭스 대비 저렴한 요금제가 ‘강점’콘텐츠가 ‘관건’, 경쟁구도에 ‘이목집중’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의 콘텐츠가 강점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POOQ(푹)의 통합 브랜드 ‘웨이브’가 18일 출범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상파 방송3사 사장들과 통합 OTT(Over The Top, 인터넷 동영상) 설립 추진 MOU를 맺은지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침투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 토종 OTT 연합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웨이브는 넷플릭스 대비 저렴한 요금제와 더불어 국내 약 670여만명의 유료가입자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의 통합 OTT 웨이브는 이달 18일 출범할 예정이다. 2일 전인 16일에는 출범식을 열고 웨이브의 향후 전략 방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OTT는 인터넷 동영상을 일컫는 용어다. 기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토종 통합 OTT 웨이브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던 사업 중 하나다. 옥수수와 푹의 통합은 지난 1월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 간의 MOU를 통해 추진됐다. MOU 체결 당시 지상파 방송3사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직접 나서면서 OTT 등 미디어 사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당초 웨이브는 6월 경 출범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발이 묶여왔다. 지난달 중순 공정위가 지상파 방송3사의 콘텐츠를 타 OTT에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통합이 이뤄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의 가입자는 1000만명, 푹의 가입자는 400여만명에 달한다. 이 중 유료 가입자는 옥수수 600여만명, 푹 70여만명 수준이다. 18일 통합 브랜드 출범으로 전체 가입자 1400여만명, 유료 가입자 670여만명 규모의 OTT 서비스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요금제도 확정됐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3종의 요금제와 2종의 번들 상품으로 구성됐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웨이브 베이직은 월 7900원에 모바일과 PC에서 HD 화질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시시청 제한수는 1개다. 스탠다드는 월정액 1만900원에 풀HD로 전체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동시시청 제한수는 2개다.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 풀HD 이상 최상위 화질로 전체디바이스에서 4개의 기기를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최저 9500원에서 최대 1만4500원까지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통합 OTT 웨이브는 출범과 함께 자사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말 방영되는 ‘조선로코-녹두전’은 KBS 2TV 뿐 아니라 웨이브 플랫폼에서도 동시에 방영된다.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들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6일 양일간에 거쳐 제주도에서 진행된 애널리스트 대상 세미나에서 통합 OTT 웨이브에 지상파 콘텐츠 뿐 아니라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도 일부 제공하는 한편 1000만 VOD 구독자까지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OTT 웨이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OTT 서비스 경쟁 구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글로벌 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 가입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80여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 LG유플러스와의 제휴와 더불어 ‘킹덤’ 등 한국 콘텐츠 확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현재 1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끈 ‘킹덤’의 후속작 ‘킹덤2’를 필두로 배우 정유미 주연 미스터리 액션 ‘보건교사 안은영’, 공상과학 로맨스 ‘나 홀로 그대’ 등 다양하다. 통합 OTT 출범을 앞두고 콘텐츠를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웨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하다. 웨이브 자체 콘텐츠로 20년 이후 300~400억 규모 대작이 예상되는데 최근 방송산업을 살펴보면 대규모 제작비로만 시청자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졌다”면서 “다만 성공적으로 제작 시 판권 판매 및 해외 진출도 가능해 수익 창출원의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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