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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美법인 실적 ‘껑충’

빙그레,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美법인 실적 ‘껑충’

등록 2019.09.06 08:24

천진영

  기자

해외 매출 상반기 34.5% 늘어美법인 반기순익 63.4% 성장코스트코 입점, 1년 치 매출 반영中법인 실적 추월···성장세 확대

사진=박혜수 기자사진=박혜수 기자

빙그레가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잠재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67억원,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9.6% 늘어난 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의 91.5%를 차지하는 내수는 38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3773억원)보다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출의 경우 352억원으로 지난 상반기(262억원)보다 34.5% 급증했다.

3년 전 설립한 미국 판매법인(BC F&B USA Corp.)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성장했다. 반기순이익은 63.4% 늘어난 25억원으로 집계됐다. 빙그레의 해외 법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중국법인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입점하면서 채널망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 코스트코는 판매 계약 시 1년 치 발주를 넣는다. 해당 매출이 상반기 매출에 모두 반영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 미국 일부지역 코스트코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야만, 미국 전역에 있는 코스트코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빙그레는 코스트코와 같은 메인 채널 확대를 통해 그간 공략하지 못했던 미국 중남부 지역 곳곳으로 영업망을 늘려갈 계획이다. 기존에는 현지 아시안 마켓이나 LA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왔다.

코스트코 입점 물량은 대부분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다. 미국법인 설립 이듬해인 2017년부터 미서부 워싱턴 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메로나 4종(메론, 딸기, 바나나, 망고)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형 판매 체인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은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류가 70%로 가장 많으며, 바나나맛우유(30%) 순이다. 빙그레는 향후 미국에서의 판매량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중장기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BC F&B Shanghai Co., Ltd.)의 매출액은 139억원, 반기순이익은 13억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16.8%, 122.9% 성장하면서 실적 반등폭을 높였다. 판매 비중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바나나맛우유가의 판매량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빙그레의 첫 해외법인인 브라질법인(BC F&B Brasil Ltda.)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2017년 상반기 매출 5억1800만원에서 이듬해 3억7400만원, 올해 상반기 2억6300만원으로 지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반기손이익은 1200만원을 거뒀으나 이듬해 -5800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4700만원이다.

브라질의 경우 한국과 반대되는 계절 특성 때문에 겨울철 아이스크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으며, 디저트 문화가 발달된 만큼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관측돼 왔다. 더욱이 파라과이나 칠레 등 인근 남미국가 진출 기회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브라질 경제시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 코스트코 입점 성과에 이어 중남부 지역 곳곳으로 판매 채널을 늘려가는 게 목표”라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건기식 브랜드 론칭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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