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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원금 손실’ 우려에도 DLF 판매 강행

우리·하나은행, ‘원금 손실’ 우려에도 DLF 판매 강행

등록 2019.09.03 09:20

수정 2019.09.03 11:09

차재서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기초자산 금리의 방향성이 바뀌며 원금 전액 손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도 상품 판매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각 은행에서 판매돼 잔액이 남은 DLF는 우리은행 93개, KEB하나은행 117개다.

현재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DLF 일부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한 상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 3월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고 지난달말 사상 최저치인 –0.72%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6월24일까지 계속 팔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손실도 더 커졌다는 게 김정훈 의원 측 분석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0.692%)으로 만기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 93개 가운데 19개는 84~98%의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지난 3월21일 이후 판매됐으며 투자 금액은 총 1236억원에 육박한다.

나머지 74개 상품 중 49개 역시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일 때 46∼54% 손실을 보게 된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연동한 DLF를 판매했는데 116개 상품(투자 잔액 3839억원)의 예상 손실률이 43%~60%에 이르는 실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던 올해 3월 초부터 미국·영국 CMS 연계 DLF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으나 4월과 5월에도 4개 상품에 163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 측은 “지난 3월8일 PB 전체 채널에 걸쳐 DLF상품의 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면서 “소비자의 요청이 있었던 4개 영업점에서 6명에게 제한적으로 상품이 판매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정훈 의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산하 연구소가 작년말과 올 3월 독일과 미국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는데도 거액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채 판매 수수료 수익에 치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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