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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8-30 19:08

고3 딸 저서에 인도대통령 추천사…이정옥 “내가 도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딸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쓴 저서에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준 것이 자신의 도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대학이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정옥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에 ‘무수능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이 ‘엄마 도움’으로 스펙을 쌓아 명문대를 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이 후보자는 딸의 저서에 압둘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준 것이 ‘엄마 도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칼람 (대통령) 추천사는 내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그는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 ‘불의 날개’를 번역했는데, 이를 통해 인도 대통령에게서 딸 저서에 넣을 추천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엄마 덕분에 딸이 스펙을 쌓아 대학에 입학했다’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 “대학이 (딸 저서의)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딸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3년 8월 아버지인 충남대 김모 교수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프린스턴 고교에 다녔다. 이후 한국에 귀국해 미국에서 경험 등을 담은 책을 고교 3학년 1학기 때인 2007년 7월 냈다.

당시 책에는 칼람 인도 대통령과 KTF 사장의 추천사가 실렸다.

송희경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이 수능 점수가 필요 없는 ‘글로벌리더’ 전형을 통해 연세대 법대에 입학했다며 “딸의 성적을 보면 국어는 4, 3등급, 영어는 2등급인데 저 등급으로는 인서울(서울 내 대학)을 못 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글자 하나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 도와준 적은 없다”면서 “(딸이)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드렸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의 일”이라며 딸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 등과 관련된 입장을 묻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 “말씀드릴 위치가 아니다” 등의 말로 즉답을 피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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