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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물량 털자’···아파트 분양 전년比 2배 ↑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물량 털자’···아파트 분양 전년比 2배 ↑

등록 2019.08.28 18:13

이수정

  기자

추석 전후로 5만5000가구 육박하는 물량 쏟아져분양일정 미루며 눈치보던 정비사업 분양도 속속 확정“상한제 적용되는 일반물량 많지 않아···수요자 움직임은 미미”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물량 털자’···아파트 분양 전년比 2배 ↑ 기사의 사진

정부가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 확대 적용을 예고하면서 그간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특히 추석을 전후로 5만5000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나온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까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분양물량이 나왔다. 9월 전까지 분양 예정 아파트는 5만4698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 공급이 크게 늘었다. 실제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롯데건설의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오는 9월로 일정을 당겼다. 또한 상반기 분양 예정 일정을 미뤄온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사업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후인 8월 말 분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규제강화로 후분양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상한제 확대 적용 발표 이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선분양으로 선회로 의견을 모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금 분양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심사를 받는 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전매기간이 길어지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특히 강남권은 정비사업단지는 사업 주체의 기본 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늦게 분양해서 상한제 적용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면 조합 측 수익도 낮아진다는 점도 큰 이유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시행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제한보다 10% 이상 낮아질 수도 있다.

건설사들 역시 미뤄온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실제 이번 주 청약 물량은 7036가구로 지난주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게 되면 전매제한 등으로 투자 시장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몇 달 사이에도 시장이 바뀌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업 주체들 역시 최대한 예측이 되는 기간에 분양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공급자 입장에서 청약을 받을 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혼재하는 만큼 투자자 수요를 놓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을 때 우려된 아파트 품질 저하 및 분양일정 지연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보증심사를 피하려는 후분양 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것으로 사실상 수요자들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더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절대 물량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 동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대표 역시 “실제 상담을 해보면 조합원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관심이 많지만 일반적인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달라진 게 없다”며 “수요자들은 사실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정책 등에 더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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