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정 기자
등록 :
2019-08-16 12:27

[NW시승기]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명차(名車)’ 클래스 증명하다

플래그십 세단, 2019년식 모델 출시
최대 마력 430hp 발휘…제로백 4.8초
개선된 헤드램프·강화된 ADAS 등 눈길

사진=마세라티 제공

이탈리아 명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2019년식 모델을 선보였다. 1963년 데뷔한 콰트로포르테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4의 ‘Quattro’와 문이라는 ‘Porte’의 합성어로, 4도어 세단을 의미한다.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자존심을 대변해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세그먼트를 제시했고, 최고의 명차만 선택받는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활약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반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6번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쳤다. 오는 2022년에는 7세대 모델의 등장도 예고돼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2019년식 모델로, 핵심적이고 중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마세라티 제공

외관은 플래그십 세단의 기품이 있다. 당당한 풍채에 위압감도 느껴진다. 세로형 크롬바를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어 코를 연상시키는 전면부는 역동적인 디자인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릴 정중앙에 배치된 ‘삼지창’ 엠블럼 양 쪽으로는 각각 5개의 수직 바(Bar)가 길게 뻗어있다. 4개의 크롬바가 배치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와는 달리 중후한 멋이 있다.

2019년식 콰트로포르테에는 어댑티브 풀 LED 기술이 탑재됐다. 바이-제논(Bi-Xenon) 라이트 대비 20% 시인성 향상, 25% 낮은 발열, 2배 이상 늘어난 수명이 특징이다. 풀 LED 헤드라이트는 최대 195m 전방을 비추고, 바이-제논 라이트보다 55m 더 먼 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전자식으로 제어 가능한 에어 셔터는 전면 그릴에 장착됐다. 공기 역학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엔진의 유체 온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옆에서 바라본 콰트로포르테는 가히 흠 잡을 데가 없다. 보닛에서 루프,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은 유려하지만, 한껏 근육을 부풀린 듯한 면처리 덕분에 정차된 상황에서도 속도감이 느껴진다. 프론트 펜더 위 쪽에 위치한 에어 밴트 3개는 다이내믹한 감각을 더해준다. C필러에는 삼지창 로고가 박혀있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스포츠카 DNA를 품고 있다. 일반적인 차량의 경우 유리를 감싸는 뼈대(도어 프레임)가 마련돼 있다.

후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트렁크 상단부에는 필기체로 ‘Masrrati’가, 후면부 좌우측에는 ‘S Q4’와 ‘Quatroporte’가 레터링 돼 있다.

시승차의 외관 컬러는 ‘블루 노빌레’다. 고귀함을 담은 깊고 진한 블루 톤으로, 콰트로포르테의 바디라인을 한층 강조한다. 스포츠카의 뜨거운 레이싱 전통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톤인 ‘로소 포텐데'도 있다.

사진=마세라티 제공

실내 디자인 역시 플래그십 세단의 명성에 걸맞는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7인치 TFT 디스플레이는 대형 아날로그식 속도계와 RPM 게이지 사이에 설치돼 시인성을 높인다.

대시보드 중앙부 상단에는 마세라티 고유의 아날로그 시계가 부착돼 있다. 그 아래로는 8.4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있는데,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을 개선됐다. 전용 터치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한다. 기어박스에는 인포테인먼트 조작이나 오디오 볼륨 조절이 가능한 회전식 노브가 장착돼 있다.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은 높이나 운전자와의 거리를 전자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콘솔은 넉넉했다. 길이 약 30cm여서 팔걸이로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시트 착좌감은 우수하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탄 듯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데, 몸을 잘 감싸줘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엔진 스타트 버튼은 일반 차량과 달리, 스티어링 휠 좌측에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브랜드 설립 초기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한 데서 기인했다.

시동을 끼면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밖에 없다. 웅장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엄청난 엔진 소리가 뿜어져 나온다. 기블리나 르반떼보다 무거운 톤이어서 맏형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사진=마세라티 제공

콰트로포르테 가솔린 엔진은 3.8리터의 V8엔진과 3.0리터의 V6 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두 엔진 모두 페라리와 공동 개발했고, 마라넬로 소재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생산되고 있다.

시승차는 S Q4로, 5750rpm에서 최고출력 430hp, 최대토크 59.2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8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88km/h에 이르며, 연비는 7.4km/L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향상된 주행 성능과 콰르토포르테의 그랜드투어러 속성을 부각시키고, 어떠한 날씨와 도로 상황에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Q4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정상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코너링,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단 15분의 1초만에 전·후륜을 0:100%에서 50:50%로 전환한다.

서울 강남에서 대전 등 약 360km에 이르는 구간을 주행했다. 좌우 비대한 차체 때문에 차량이 많은 도심 구간에서는 바짝 긴장한 채 운전했다. 페달은 운전자의 의도를 빠르게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응답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스톱앤고가 자동으로 작동했다.

고속도로에 올라타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했다. 미묘한 핸들링도 기민하게 인지했고, 풍만한 차체와 달리 날렵하게 움직였다. 핸들을 밟을 때마다 엔진음을 토해냈지만 차체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은 적었다.

사진=마세라티 제공

변속 모드는 오토 노멀, 오토 스포츠, 수동 노멀, 수동 스포츠, ICE 모드 등 5가지의 주행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뒤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니 엔진음은 더욱 맹렬해지며 튕겨나갔다. 단단한 하체 덕분에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밀림이 없었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레이아웃은 마세라티의 경주차 혈통을 계승한 특징 중 하나다. 전륜 서스펜션은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을 사용해 가볍고 정밀한 핸들링을 제공하며, 후륜 서스펜션은 4개의 알루미늄 서스펜션 암이 있는 5멀티 링크 시스템을 적용해 스포츠 주행 성능을 발휘하고 최고의 편안함을 준다.

특히 전자 제어식 댐퍼가 장착된 스카이훅 시스템은 여러 센서로 바퀴와 차체의 움직임, 노면 상황, 운전 스타일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상황에 따라 댐퍼 세팅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KA)과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ADAS 주요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7.5km/ℓ로 나쁘지 않았다. 와이퍼 조작레버가 왼쪽에 있고 비상등이 기어레버 윗쪽에 버튼으로 자리한 점은 다소 어색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럭셔리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고 있다. 상충되는 단어지만, 마세라티만의 노하우로 적절히 조화시켰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이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가솔린 엔진 기본형이 1억5990만원, 그란루소 1억6780만원이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기본형이 1억8260만원, 그란루소 1억9150만원, 그란스포트 1억9640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GTS는 그란루소 2억3390만원, 그란스포트 2억3680만원이다. 디젤 엔진은 기본형 1억5790만원, 그란루소 1억6580만원으로 모두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반영된 금액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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