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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분 늘리는 구자은 회장···차기총수 임박했나

LS 지분 늘리는 구자은 회장···차기총수 임박했나

등록 2019.08.04 09:00

강길홍

  기자

사촌경영 전통 따라 다음 총수 예약지난해 회장 승진···꾸준히 지분확대그룹 지주회사인 LS 최대주주 지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사진=LS 제공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사진=LS 제공

사촌경영 전통을 확립한 LS그룹의 유력한 차기 총수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LS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LS의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은 지분확대를 가속화하면서 차기 총수 등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과 딸인 구원경씨는 지난달 3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LS 보통주 2550주를 장내매수했다. 구자은 회장이 300주, 구원경씨가 2250주를 사들였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LS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늘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현재 LS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LS그룹 오너일가 수십명은 공동으로 총 32.68%의 LS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구자은 회장이 3.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룹 총수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지분율은 2.50%에 그친다.

구자은 회장의 꾸준한 지분 확대는 총수 등극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LS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가 LG전선그룹을 계열분리해 설립한 그룹이다. 세 가문의 동업을 통해 설립된 만큼 그룹 회장직을 각 가문이 돌아가면서 맡는 ‘사촌경영’을 펼치고 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될 당시 초대 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맡았다. 구자홍 회장은 10년간 그룹을 이끌다 지난 2012년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다음 차례는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구자열 회장도 10년간 그룹 총수 역할을 맡다가 2022년께 구자은 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길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자은 회장의 행보를 봤을 때 예상보다 빠르게 총수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고,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도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LS의 사내이사에 합류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한 바 있다.

구자은 회장이 맡고 있는 디지털혁신추진단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이다. 그룹의 미래 전략을 구자은 회장에게 맡긴 셈이다.

또한 구자은 회장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 LS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은 그룹 총수가 동행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 비춰보면 구장은 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씨는 지난 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회사 보통주 1만717주를 매도해 눈길을 끈다. LS가 장손인 구씨는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대신 벤처캐피탈 포메이션그룹을 설립해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하지만 그가 투자한 옐모모바일이 최근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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