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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3형제 계열분리 없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난망

[중견그룹 내부거래 실태│대성]오너家 3형제 계열분리 없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난망

등록 2019.09.26 07:26

강길홍

  기자

창업주 별세 후 삼형제 독립경영 시동서울도시가스 차남·삼남 공동보유지분매입 위한 자금 마련 절실한 상황오너 지분 100%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오너家 3형제 계열분리 없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난망 기사의 사진

종합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이 형제간 계열분리를 위해 일감몰아주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삼형제가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분리를 매듭짓기 전까지 일감몰아주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고 김수근 창업주가 설립한 대성그룹은 한때 10대그룹으로 꼽혔지만 외환위기 이후 순위가 꾸준히 추락했다. 2015년 이후에는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아예 사라졌다.

대성그룹은 지난 2001년 창업주 별세 후 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의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의 대성홀딩스(옛 대구도시가스)로 삼등분됐다. 다만 아직까지 지분 정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대성그룹으로 묶여 있다.

특히 서울도시가스는 차남 김영민 회장의 몫이지만 삼남 김영훈 회장의 지분이 적지 않다. 서울도시가스는 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부동산 관리업체 서울도시개발이 지분 26.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울도시개발은 김영민 회장이 지분 98.04%를 보유했다. 또한 김영민 회장도 서울도시가스 지분 11.54%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김영훈 회장이 지분 39.90%를 보유한 대성홀딩스다.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0%를 보유하고 있다.

대성홀딩스가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처분하지 않으면 계열분리는 요원하다. 지난해 서울도시가스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대성홀딩스 측과 이견이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김영민 회장 측에서 대성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지만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가스의 집중적인 내부거래가 이러한 자금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대성그룹에서 일감몰아주기 수혜를 받고 있는 회사로 에스씨지솔루션즈가 꼽혔다. 김영민 회장의 장남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에스씨솔루션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씨솔루션즈의 6년 평균(2012~2017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4.19%이다. 매출 대부분은 서울도시가스를 통해 올리고 있다. SI 관련 용역, 건물관리, 가스배관공사, 도시가스위탁서비스 및 설비공사 등이다. 에스씨솔루션즈의 내부거래비중은 2015년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데 역합병 효과로 풀이된다.

2009년 11월에 설립된 에스씨솔루션즈는 2013 년 8월 모회사인 서울도시산업을 흡수합병했다. 당시 김요한 부사장은 서울도시산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고, 서울도시산업은 에스씨솔루션즈 지분 89.28%를 보유하고 있었다. 합병 이후 김요한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에스앤네트웍스와 한국인터넷빌링도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꼽힌다. 에스씨지솔루션즈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에스앤네트웍스의 내부거래는 모두 서울도시가스에 대한 매출로 6년 평균 내부거래비중은 52.06%이다. 서울도시개발이 98.4%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인터넷빌링의 6년 평균 내부거래비중은 22%수준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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